모처럼 평화로운 날(피닉스챈들러)
아들이 학교에 안 가는 날은 대체로 모든 게 순조롭다.우선 며느리의 얼굴이 펴지니 좋다. 오전에 며느리가 한국에서 재택근무 일감을 맡게 되었다고 집에 남아서 일하고아들과 세현이를 데리고 코스트코에서 장을 봐왔다.집에 삼식이 세 명이 있다 보니 먹는 게 장난이 아니다. 양파, 감자, 계란, 우유 같은 게 금방금방 소진된다. 내가 오기 전에는 주로 사 먹거나 시리얼, 빵 같은 걸로 해결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오늘 점심은 김치, 양배추, 오이, 약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을 해 먹었다. 오후에 아들은 공부한다고 아파트라운지로가고, 세현인 낮잠 들었고, 며느린 재택근무 일을 하고, 나는 할 일이 없어 아파트라운지에서 카푸치노 한잔 빼서 마시면서 성경책을 조금 읽고는 산책. 날이 역시 청명하고 너무 좋다.이런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