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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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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동창생 4월 마지막날 고1때 같은 반이었던 여고동창 셋이서 만났다. 작년에 처음 만나고 이번에 1년 만에 만난 것 같다 금강수목원 근처에 한우식당에서 제주에서 온 친구가 살치살로 한턱냈다. 한턱낼만한 일이 있다고 해서... 수다 떨고 먹기 바빠서 사진도 못 찍었다 식사 후 가까이 있는 금강수목원으로 고고... 금강수목원은 온통 하얀 꽃 천지였다 이팝나무, 조팝나무 산딸나무 등 흰꽃들이 대세다 여고동창이다 보니 여고시절 이야기로 꽃 피운다. 그 시절친구, 선생님들 이야기 50년도 더 된 시절로 푹 빠져들어간다. 맨발 걷기가 빠질 수 없다 우리 셋 중 가장 건강한 친구가 제주에서 목회자 사모를 했던 친구였다. 사모라는 일이 몸과 맘이 고달픈 일이었을 텐데 아무 데도 아픈 데가 없단다. 워낙 부지런함으로 단련 되어서..
4월 마지막주일 한밭수목원 오, 아직 튤립이 있다니... 교회 가기 전 9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여느 때와 달리 주차장이 만차다. 무슨 행사가 있나 보다 이 시간에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남편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에 남아 있고 나만 다녀오기로 했다 산수국인가? 했더니 백당나무라고 한다 어쩜 이리도 산수국을 닮아 헷갈리게 하는지... 연못에는 수련이 한두 송이 피어 있었다 튤립 밭이었을 텐데 잡초밭이 되어 있었다. 관리를 안 하나? 마가렛? 시스타데이지? 곧 있으면 하얗게 피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 이것도 백당나무? 산수국? 에궁 헷갈린다 4~50분정도 동원을 산책하고 나왔다. 수목원에서 교회까지는 10분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https://youtu.be/2n0L0IKgMMQ?si=9yKXpRMYTs6sOrnL 요즘 SBS에서 하는 다큐"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받고 있다3부작 중 2회를 방영했다.우리 젊은 시절과 시대를 같이했던 김민기  그는 특별한 사람이었다.음악천재라고 말한다.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사람이다.인재를 길러내는데 탁월하며남이 잘 되는 걸 기뻐하는 참 사람이다.남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분이다.그는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공연수입을 전부 공개한다고 한다.출연자들의 수입이 자신의 수입보다 많은 걸 기뻐한다고 한다.배우들에게 아버지같은 스승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그가 인재를 발굴하고 길러내던 학전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그리고 그는 지금 암투병 ..
오랜만에 동네 한 바퀴 뒤에 연둣빛 숲이 우리 아파트  뒷동산이다오랜만에 외손주들이 놀러 왔다아파트 뒷동산 너머에 이런 놀이기구들이 있는 어린이공원이 있다아이들 데리고 이 어린이 공원을 가느라 정말 오랜만에 뒷동산을 가봤다.올 들어 이 동산을 처음 와본다.되도록이면 평지만 걸으라고 해서 더 못 왔다.조그만 동산이지만 가파른 곳이 있어서가기가 꺼려졌었다이제 모기가 출현하고 뱀이 얼씬거리는 계절이 되면 더 못가게 될 것이다동산에서 본  아파트햇빛을 많이 받는 쪽에는 영산홍이 처참하게 지고 있었지만 그늘 쪽엔순백의 하얀 영산홍이 넘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순백의 신부처럼 아름답다올해는 영산홍을제대로 못 본 것 같다우리 동네에 이리도 많이 피어 있었는데 멀리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정작 집 앞에  피어있는꽃은 못 보고 말았다자동차로 다니니 ..
보리술찐빵 블친 카라님이 보리빵을 해 드신다기에 나도 해 보겠다고 보리가루를 사다 놓은 지 한 달...아들집 다니느라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며칠 전 시도를 했다.생막걸리, 우유 완두콩, 견과류를 넣고 했는 데 성공했다맛보느라 조금 떼어먹었더니 모양이 흉하다.도구도 없어서 조그만 그릇에 넣고 쪘다보리가루는 종이컵으로 3개생막걸리 종이컵 1컵우유종이컵 1컵(전자렌지에20초 데움)물이 끓을 때 안쳐서 40분 쪘다.두 번째 시도 역시 성공 아몬드슬라이스를 고명으로 얹었는데 찜으로 하다 보니 아몬드의 고소한 맛은 없다.암튼 요즘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다.보리는 무설탕보리가루 보리 70%, 밀 30%의 혼합가루이다.유튜브 보니 커피가루를 넣는 사람도 있었다.만드는 법이 쉬워서 요리 똥손인 나 같은 사람도성공을 해서 신기..
비 개인 오후 밤새도록 내리던 비가 어제아침까지 내리더니 오전 중에 날이 개었다오랜만에 정안천 생태공원에 나가보았다비가 개이고 나니 더 푸르러 보이는 수목들물이 가득 채워진 연꽃지와메타세콰이어길왼쪽에는 메타세콰이어 오른쪽에는 미루나무미루나무길을 돌아서 메타길로 한 바퀴 걸었다.어느새 푸르름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마음까지 푸르러지는 듯...
금강수목원특파원 보고... 어제(4.23일) 우리 구역식구들이 벼르고 벼르던 바베큐파티를 했다. 날씨가 너무 좋았고 준비를 풍성하게 해와서 즐거운 먹방 파티를 했다. 바베큐파티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금강수목원 금강수목원 근처로 작년에 이사온 동창Y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시간이 된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다 어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지난주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어제도 지난 주말에 내린 비로 황톳길이 촉촉했다 메타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공작새장에서 공작새가 요란하게 운다 터닝해서 그냥 오려다가 그곳을 바라보니 공작새가 날개를 펴고 있다 짝짓기의 계절이 왔나 보다. 날개를 편채 한 바퀴를 도는 쇼를 한다 제주도에서 살다가 은퇴하고 작년에 수목원 근처에 전원주택을 지어서 온 친구는 그곳에 산지 일 년 됐는데 금강수목원을 딱 ..
사과꽃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10년 전 4월 18일에 예산 사과 과수원에서 찍은 사진 친정어머님이 사과나무 아래 지천으로 있는 쑥을 뜯고 계신다. 과수원 쑥은 농약 때문에 못쓴다고 해서 뜯어가신 쑥은 다 버리셨다고... 시댁이 예산에서 사과과수원을 하셨었다. 처음부터 하신 건 아니고 아버님이 공무원 퇴직하시고 은퇴 후의 삶으로 과수원을 택해서 뒤늦게 하신 거였다. 시집오고 2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과수원은 처분하셨다. 그때 60대셨던 시부모님이셨는데 두 분이 하시기에 힘이 부치셨다. 어머님, 아버님 두 분 다 농사는 한 번도 안 지어 보신 분들이니 더 힘드셨을 거 같다. 그래도 어머님은 사과꽃 필 때 좋고 사과를 수확해서 창고에 두면 근처에만 가도 진동하는 사과향기가 넘 좋다고 하셨다. 시댁이 사과 과수원을 하셨어도 꽃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