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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에 하는 묵상 *잠이 오지 않아서 옛날 글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글 지난 2020년4.10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려본다 ㅡ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 무시되는 십자가 강도의 신앙(고난주간 말씀묵상)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믿은 행악자(강도)는 십자가의 예수를 믿은 최초의 신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모든 믿는 자의 원조인 셈이다. 이 행악자의 신앙이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많다 평생 죄 속에 살다가 죽기직전에 예수 믿고 가까스로 구원받은 신자의 본보기로 생각한다. 이 행악자의 예를 세상을 진탕 즐기다가 죽기 전에 믿어 구원받는 최악의 믿음의 근거로 삼기도 한다. 또한 선한 행위가 전혀 없어도 오직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교리의 확실한 성경적인 근거로 제시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믿음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
보내놓고 / 황금찬 보내놓고 / 황금찬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 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 * * 봄비 내리는 아침 손자 학교 보내놓고 여유를 즐기는 중에 시 한 편 올립니다 손자가 그만 따라오라고 해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새 저렇게 컸네요
교회 다녀오는 길... 아침에 교회 가는데 대전 갑천 둑에 개나리가 노랗게 핀 걸 보고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나 혼자 탄성을 지른다 달리는 차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그림으로 대신한다 매년 이맘 때면 피지 말라고 해도 피는 개나린데 뭐가 새삼스러워 나 혼자 요란을 떨며 탄성을 지를까 생각해 본다. 이런 노란색을 본지가 언제인가 지난가을 노란 은행잎을 보고 거의 5개월 만이다. 겨울 동안 칼라에 굶주려 있었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전 현충원을 잠시 들렸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온화한 날씨라서 집으로 직행하기에는 뭔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샛길로 샜다 여긴 개나리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 어느새 목련이 활짝 폈다 반갑다 목련 일 년 만이구나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매화향기가 향기롭다. 자연스레 향기를 따라 발길을 옮긴..
친정어머님 92세 생신 올해 우리 나이로 92세 만 나이로 91세인 친정어머님 다음 주 화요일이 생신인데 미리 당겨서 오늘 생신 모임을 했다 엄마는 곱게 차려입고 나오셨다 허리 협착증, 눈 녹내장등이 있으시고 귀가 안 들려서 보청기를 하고 계시지만 안색은 좋으신 편이고 말투도 씩씩하고 걸음걸이도 빠르시다. 오늘 식사를 하고 남편이 계산한다 사위가 계산한다 실랑이를 벌이는데 화장실 다녀오시던 엄마가 내가 다 계산했다 하신다 세상에나...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거 취소하고 우리 카드로 했어도 됐는데 그땐 생각을 못했다 대신에 현금으로 돈을 드리긴 했지만 가끔 엄마가 식사비를 깜찍하게 몰래 먼저 계산하시곤 한다. 우리가 준 현금은 증손주들 용돈으로 다시 돌려주시고... 끝없이 주려고만 하시는 엄마 90대가 되시니 우리가 긴장했는데 ..
오랜만에 찾은 금강수목원 3.14일 거의 5개월 만에 금강수목원을 찾았다 수목원 입구에 산수유가 맞아준다 곧장 매화원으로 향했다 매화원에 매화가 몇 송이 피어 있었다 홍매화는 거의 모두 입을 꼭 다문 꽃망울 상태였다 수선화만 홀로 푸릇푸릇 야생화원은 수선화, 깽깽이풀 붓꽃, 작약, 금낭화, 라일락 개나리, 톱풀, 수국 등등이 피어나게 될 것이다. 오늘 3.22일 다시 찾아갔다 며칠간 꽃샘추위로 춥다가 오늘 조금 풀린 것 같아서 갔는데 바람이 차가웠다 매화가 핀 연못가 벤치에 앉아서 매화향기 맡으며 가져간 점심도시락을 먹었다. 먹는 시간은 끌려 나오다시피 한 목석님도 즐거워하는 시간 매화원에 매화가 만개해서 매화향기가 그윽하다 홍매화 색깔이 고혹적이다 연두색 새잎이 넘 사랑스럽다 야생화원의 나무들 산수유만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
쌍산재(윤스테이촬영지) 3.18일 화엄사에서 홍매화를 보고 구례화엄사주차장에서 약 3km 조금 넘는 거리에 있는 쌍산재로 향했다 대문 앞에 있는 샘물 지금도 음용할 수 있는 샘물이라고 한다 오, 반갑네. 해주오 씨~ 그건 몰랐었다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랑채 왼쪽 건물은 관리동이다. 여기서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1인 10000원이다. 10000원을 내면 음료수를 준다 아메리카노(냉, 온) 생강차(냉, 온), 매실차(냉, 온) 중에서 고르면 된다 여기가 윤스테이 촬영 시 주방으로 쓰이던 곳인 것 같다 오른쪽은 사랑채 왼쪽은 안채 정면에 보이는 것은 건너채 여긴 윤스테이에서 이서진이 곰국 끓이던 곳 같다 정작 이곳에는 윤스테이 촬영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건너채와 사랑채 뒤로 가니 본채보다 더 큰 가옥이 나온다 열린..
구례 화엄사 홍매화 날짜 3.18(월) 시간 12:00~13:00 아직 만개하진 않았다. 우리가 가던 날 홈페이지에 60% 개화라고 되어 있었다 사찰 문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매화 이런 분홍색매화도 흔치 않은 것 같다 아래 석상은 지난번에는 못 보던 석상이다 계단에 약한 나는 심호흡 한번 하고 올라가야 했다 각황전 옆 조그맣게 붉게 보이는 것이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다 오늘의 주인공 홍매화 100% 만개할 때 가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이 안되니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같이 간 내 짝지 목석님은 역시 목석답게 볼 거 없다며 사진 한번 안 찍고 팔짱 끼고 무표정으로 다닌다 우리 목석님은 저 홍매화에 매료되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분들과는 사뭇 다른 종족이다. 저 인파 중에는 남자분들도 많다 그것도 우리 ..
봄강에서 https://youtu.be/G6lqo_oF-sc?si=iqCdPYtuyC6g3xBu마리짜강변의 추억 지난 일요일 오후 교회 다녀오다가 들른 석장리 구석기박물관 강멍하기 좋은 곳이다 강에 봄이 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막상 차에서 내리니 강바람이 차다 찬바람을 피해 휴게소로 들어갔다. 반짝반짝 은빛으로 빛나는 강물 강가 산책로가 봄까치꽃길이다 아니 갈대밭이라고 했으니 갈대밭인지도 모르겠다 구석기인들이 강가의 갈대로 움집을 지어서 살았다니까 강변을 걷다 보니 마리짜강변의 추억이라는 젊은 시절에 듣던 샹송이 생각났다 나에게는 금강의 추억이 있다 잊지못할 젊은 날의 추억 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그래도 그 속에 부드러운 봄기운이 묻어 있는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