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762)
2021년 첫날 함박눈 오전에 간간히 내리던 눈이 오후에 탐스러운 함박눈으로 변했다. 점심 먹고 할일 없이 뒹굴거리다가 눈구경삼아 드라이브 나갔다. 공주 석장리구석기유적지를 거쳐 동학사 쪽으로 갔다가 돌아 왔다. 지지난 겨울부터 거의 눈구경을 못했었는데 오늘은 눈구경 실컷 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을 거의 못봐서 2월에 눈구경하러 일부러 무주스키장을 갔었더랬다. 집을 나갈 때보다 돌이올 때 눈이 더 많이 왔다. 나갈땐 눈이 내리면서 녹았는데 돌아올때는 눈이 쌓여서 조금 위험했다. 동학사 입구에서 커피와 국화빵을 사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보는 국화빵이 어찌나 맛나던지... 오전에는 눈도 쌓이지 않은 길에서 젊은 아빠들이 애기들 썰매 태워주느라 고생하던데 이젠 눈이 쌓여서 아빠들이 신나게 썰매를 태울 수 있을거 같다. 예보에는 오..
메리크리스마스 올 한해 버티고 견디느라고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메리크리스마스~♡♡♡ 오늘은 남편생일이기도 했어요. 쌍둥이들의 축하를 받았네요.
애물단지 사은품 얼마전 하나로 마트에 가니 입구에 싱싱한 배추 더미가 쌓여 있었다. 아직도 김장 안한 사람이 많은가보다 하고 혼자 생각했다. 하지만 12월 중순인데? 암튼 그 배추가 좀 수상했다. 김장시즌이 지나도록 아직 못팔아서 헐값에 팔려나보다 했다. 아이들 이유식에 쓸 한우와 닭고기,돼지고기등 고기위주로 사다보니 거의 10만원 가량이 나왔다. 계산원이 5만원 넘게 사셨으니 사은품을 드린다며 날계란 두개를 내밀더니 저쪽에 배추도 사은품이니 한자루에 3개씩 들어 있는 배추한자루 가져가란다. "네에? 배추가 사은품이라구요?" 세상에나 배추한자루가 실하기도 한대 그말을 듣는 순간 놀랍고 심란했다. 우선 무거워서 들기도 힘들어 보였다. 마트에서는 카트에 싣는다지만 집에 가서는 주차장에서 집까지 어찌 나른단 말인가? 게다가 ..
첫눈감상 둥이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 눈인 줄 알려나?
11월의 추억 어느덧 12월 12월1일 아침에 딸네집 가는 차안에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캐롤을 들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듣는 캐롤이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우리가 지금 한가하게 캐롤을 들어도 되나하는 생각. 지난 10개월간 코로나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다보니 캐롤을 들어도 즐겁기 보다는 웬지 그러면 안될거같은 생각이 드는거 같다 확진자가 갑자기 확 늘어나니 마치 적군이 코앞에 와 있는 것같은 위기감이 든다. 엊그제 절인배추20kg로 김장 담그고 감기몸살 나서 이틀째 골골이다. 약먹고 낮에 너무 자서 이 야심한 밤에 잠이 안온다. 사진들을 들여다보니 화려했던 11월의 날들이 바로 얼마전이었는데 까마득히 먼날처럼 느껴진다 10월보다 더 화려하게 가을의 마지막을 고운 색채로 장식했던 11월이..
공산성.박찬호기념관 추운 날이었지만 집에서만 뒹굴거리자니 자꾸 늘어지는거 같아서 일주일만에 다시 공산성을 찾았다. 남편의 기다림 덕분에 오르고 또 올랐다. 지난번처럼 진남루에서 산성동쪽으로 내려오니 박찬호기념관 표지판이 있다. 그 표지판으로 부터 160미터라고 하길래 가볍게 갈수 있을거 같아서 가봤다. 그런데 길이 다시 오르막이다.공산성만큼이나 오르막이 심했다. 골목길을 들어서자마자 그의 흔적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그의 노력과 실적은 거의 레전드라고 할만하다. 여기가 전망대인가보다.기념관에 안내하는 분이 전망대를 보고 가랬는데 우리는 전망대를 거쳐서 기념관으로 갔다. 97년도에 미국서부여행을 했는데 그때 LA한인타운 쇼핑센타에서 박찬호 싸인볼을 팔고 있었는데 그땐 박찬호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이었던..
공산성 나들이 어젠 쌀쌀하고 추웠는데 오늘은 맑고 기온도 그다지 낮지 않은 온화한 토요일. 남편이 혼자 사시는 교회집사님이 어깨를 다치셔서 교회를 몇달째 못나오신다고 한번 가뵙는다고 하기에 집에 있는 반찬 몇가지를 싸서 보내고 나니 혼자 남게 되었다 날씨 좋은 토요일을 집에서 빈둥거리며 보내기 아까워서 집을 나섰다. 요즘 만만한게 공산성 오늘은 금서루ㅡ>쌍수정ㅡ>진남루로 해서 산성동시장쪽으로 내려왔다. 짧은거리지만 오르막길이 많아서 느릿느릿 걸었다. 진남루에서 내려오니 이런 설명이 있었다.그러니까 공주는 63년간 백제의 왕도였다는 것. 너무 짧은 기간이었다. 완연한 겨울 숲에 마른 단풍잎이 마지막잎새처럼 남아 있었다 나는 보기만해도 질려서 절대 못오를거 같다. 마지막으로 진남루 한번 더 돌아보고 내려왔다. 진남루길은 ..
우리시대의 역설 https://m.blog.naver.com/jesusbyun/222135894956 우리시대의 역설 - 제프 딕슨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 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 졌다. 소비는 많아 졌지... blog.naver.com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 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 졌다. 소비는 많아 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지고, 더 편리해 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지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