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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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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돌보기 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낙엽과 단풍이 공존하는 11월 하순 단풍이 이리도 화려하니 아직은 가을비라고 해야겠다. 친정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렸다. 엄마는 벌써 병원이시란다. 91세여도 아프다고 자식들 안 부르고 당신 혼자서 병원들을 순례하시며 몸을 돌보고 계신다. 녹내장 때문에 안과, 보청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당뇨와 혈압 때문에 내과 허리 협착증 때문에 정형외과, 한의원을 다니신다. 예방주사도 누구보다 열심히 맞으시고 자식들도 맞았는지 점검하시는 엄마다. 열심히 부지런히 자신의 몸을 돌보시는 엄마가 참 대단하시고 감사하다. 늙어서 자식들 힘들지 않게 하려면 우리 엄마처럼 내 몸 내가 부지런히 돌봐야 한다는 거 엄마한테서 배운다. 엄마와 통화하고 나서 며칠간 심란하게 바라봤던 발톱을 깎자고 마음먹었다. 늙어서..
늦단풍 아무래도 미련이 남아 다시 찾은 현충원 일주일만이다. 지난주에 왔을 때 단풍이 들락말락 했던 나무였는데 그 사이에 곱게 물들어 있었다. 늘 이 단풍나무가 빼어나게 고왔었다 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일주일 늦게 든거 같다. 늦게라도 이런 고운 모습을 보여주니 고맙다
속리산에서 눈 내린 날 아침 약속이 있어서 청주를 지나 보은 속리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니 멀고 가까운 산에 눈이 쌓여 있다 벌써 겨울 풍경이다. 도착하니 점심시간 반찬이 30가지 되는 거 같다. 모두 먹을만했다. 나물과 버섯무침이 간이 딱 맞고 맛났다. 빨간 도라지 양념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버섯전골에는 능이버섯이 들어가 있었고 식사를 사주신 사모님이 이게 속리산의 보약이라고 하신다. 설거지하기 좋게 모든 접시를 비웠다. 먼 길 달려왔다고 식사 대접을 받았다. . 우리가 먹은 게 동아리맛정식인가보다. 처음 가본 식당인데 추천할만하다. 낮기온이 1~3도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고 바람까지 부는 날씨 우리는 좀 걸으려다가 추워서 호텔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수다를 3시간여 떨며 회포를 풀고... 잣나무 숲길을 ..
첫눈 내리던 날 어제 오전 석장리 구석기박물관에 있었다 따뜻한 실내에 앉아서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며 창밖 풍경을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강에는 오리들이 놀고 있었다 자맥질하거나 날아오르는 오리 날다가 물 위로 내려앉는 오리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창밖 풍경이 뿌연 해진다 비가 눈이 되었다 첫눈이다 사진을 찍었지만 아쉽게도 내리는 눈을 담을 수는 없었다 풍경소리가 들린다 눈비가 섞인 비가 내리더니 다시 비가 되어 내렸다 금강변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날이 개었다 강변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어젯밤 대설주의보 재난문자 왔었는데 대설은 아닌 것 같다 암튼 첫눈치고는 풍성한 눈이었다 이제 가을이 저만치 가..
만추의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 동원] 11월 15일 만추의 계절을 느껴보고 싶어서 대전 나간 김에 들러 본 한밭수목원 5월에 장미꽃이 한창일 때 와보고 이제야 왔으니 정말 오랜만에 왔다. 단풍나무 길인데 단풍색이 완전히 죽은색 같다 하얀 억새꽃이 마치 우리 노인들의 백발같아 보인다 단풍나무원의 단풍이 처참한 모습이다. 이런 모습도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찍었다 멀리서 보라색꽃이 눈길을 끈다 멕시칸세이지라고 한다 처음 보는 꽃이다 파란 가을하늘에 주홍색감만 보면 왜 마음이 아리고 울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드넓은 동원에서 그나마 봐줄 만하게 곱게 물든 단풍나무 한그루 [한밭수목원 서원] 동원에서 실망하고 그냥 가려다 동원 정문 앞에서 반대편 서원을 바라보니 붉은 단풍이 보인다 동원은 꽃이 많은 반면 서원은 나..
대전현충원은 지금... 올해는 정말 단풍이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를 이제껏 본 적이 없어서 이맘때쯤이면 늘 황홀한 단풍을 보여줬던 대전현충원을 들러봤다. 이곳이 단풍명소인데 단풍이 덜 들었다 푸른색 단풍이 더 많다 현충지 뒷산이 단풍원인데 빨간 단풍보다는 푸른 단풍나무가 더 많았다. 언제 빨갛게 물들거니? 안타깝고나 작년에는 현충원 단풍이 이렇게 화려했었는데... 현충원을 나와서 동학사 방면으로 나오는데 하늘의 구름이 예쁘다 올해는 단풍나무가 물도 들지 않은 채 낙엽이 될 모양인가 보다. 낮기온이 3도다. 11월 초에 이상고온이 계속되었으니 단풍나무들도 헷갈릴만하다
나의 새로운 방앗간 아들네 집을 다니면서 그동안 기차를 이용했었는데 기차랑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이용하기가 좀 더 편한 것이 고속버스였다. 서울강남고속터미널을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서 아들 집에 갈 수 있다. 물론 비용은 기차보다 두 배 비싸다. 이 고속터미널을 이용하니 강남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기가 좋다. 아들집에서 돌아올 때 친구와 센트럴시티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어릴 적 친구와 만나서 차 마시면서 두 시간을 보냈고 오늘은 대학 때 친구를 일 년 반 만에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 마시며 수다 떨다가 헤어졌다. 커피숍에 처음 들어갔을 땐 사람이 얼마 없었는데 나올 때 보니 사람이 가득 차 있다. 둘이 이야기에 열중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진 지도 몰랐던 것이다..
청라국제 도서관 아들집에 손자 보러 왔는데 낮엔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어젠 근처에 도서관을 찾아보았다 국제도서관이라서 그런지 영어책이 많이 있었다 미셸오바마의 "자기만의 빛" 작은 것을 큰 것 옆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둘은 서로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작은 노력은 우리의 행복을 지켜주고 큰 것에 먹히지 않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기분이 편안해져야 무력감도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덜 행복한 사람에 비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확률이 더 높다. 이 연구 결과는 강력한 신념을 지키는 것만큼이나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힘쓸 필요가 있다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작은 승리를 중요하고 의미 있게 기념할 때 변화의 점진적인 특성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한 사람의 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