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날 아침
약속이 있어서 청주를 지나
보은 속리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보니
멀고 가까운 산에
눈이 쌓여 있다
벌써 겨울 풍경이다.
도착하니 점심시간
반찬이 30가지 되는 거 같다.
모두 먹을만했다.
나물과 버섯무침이 간이
딱 맞고 맛났다.
빨간 도라지 양념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버섯전골에는 능이버섯이
들어가 있었고
식사를 사주신 사모님이
이게 속리산의 보약이라고 하신다.
설거지하기 좋게
모든 접시를 비웠다.
먼 길 달려왔다고
식사 대접을 받았다.
.
우리가 먹은 게 동아리맛정식인가보다.
처음 가본 식당인데
추천할만하다.
낮기온이 1~3도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고
바람까지 부는 날씨
우리는 좀 걸으려다가
추워서 호텔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수다를 3시간여
떨며 회포를 풀고...
잣나무 숲길을 걸었다
어쩌다 단풍 든 나무가 있었다.
올해 단풍명소들도 단풍이
유난히 곱지 않다고 했는데
요렇게라도 단풍을
보게 된 것도 감사
올해는 이 정도만 되어도
고운 단풍 축에 끼워준다
냇가 둘레길을 거닐었다.
지난 6월에 만났을 때
가을 단풍시즌에
보자고 했던 만남이었는데
이렇게 하얀 눈이 쌓인 날
만났다.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군밤을 사 먹으면서
다음에는 세조길을 꼭
걸어보자고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러 차를 운전해
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아침에는 kbs1 fm
가정음악실을 들으며 갔고
돌아오는 길은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며 돌아왔다.
혼자서 음악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시간도 넘 좋다.
ㅡ>> 지난 6월의 속리산 만남
https://sugeeo.tistory.com/m/13755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