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동원]
11월 15일 만추의 계절을 느껴보고
싶어서 대전 나간 김에 들러 본
한밭수목원
5월에 장미꽃이 한창일 때
와보고 이제야 왔으니
정말 오랜만에 왔다.
단풍나무 길인데 단풍색이
완전히 죽은색 같다
하얀 억새꽃이
마치 우리 노인들의
백발같아 보인다
단풍나무원의 단풍이
처참한 모습이다.
이런 모습도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찍었다
멀리서 보라색꽃이
눈길을 끈다
멕시칸세이지라고 한다
처음 보는 꽃이다
파란 가을하늘에
주홍색감만 보면
왜 마음이 아리고
울컥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드넓은 동원에서 그나마
봐줄 만하게 곱게 물든
단풍나무 한그루
[한밭수목원 서원]
동원에서 실망하고 그냥 가려다
동원 정문 앞에서 반대편
서원을 바라보니
붉은 단풍이 보인다
동원은 꽃이 많은 반면
서원은 나무가 많은 곳이다
저 멀리 작게 보이는
붉은 단풍나무 한그루에
끌려 발길을 옮긴다.
아래 단풍나무사진은
저 나무 한그루를
이리 찍고 저리 찍고
가까이 또는 멀리서
찍은 것이다.
멀리서 보이던 붉은 나무가
이 나무였다
땅에 고스란히 쏟아진
단풍잎도 붉다
이나무 한그루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곳에서 맴돈다
올해 단풍은 이것으로
족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또 비가 오고
추워진다고 한다.
이제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계절은 가만히 있지 않고
참 부지런히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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