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753)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립세종수목원 12.19일(화) 지인이 세종수목원을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하여 날은 춥지만 사계절온실이라도 보자며 다녀왔다. 지난 주말 이후로 강추위가 몰아쳐서 낮기온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였지만 이날은 그나마 기온이 조금 올라간 날이었다. 작년가을에 카라님, 안단테님과 여기서 번개팅할 때 오고 안 왔으니 온 지 1년이 넘었다. 국립세종수목원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세종시민은 50% 할인이다. 경로우대는 무료... 사계절길은 사계절 온실로 가는 길이다. 이길 양쪽에는 봄이면 봄꽃으로 가을에는 가을꽃으로 계절에 맞는 꽃들이 도열해 있는 곳이다. 지금은 겨울이니 썰렁하다. 남천이라도 심어놓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말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사계절온.. 갈매기를 사랑한 남자.류시화 한 남자가 바닷가에 살았다. 그는 갈매기를 사랑해 날마다 갈매기들을 보러 해안으로 나갔다. 그가 나타나면 갈매기들이 춤을 추며 그에게로 날아왔다. 그의 앞과 뒤에서, 그리고 머리 위에서 그를 따르는 갈매기 무리가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렇게 그는 매일 아침 갈매기들과 더불어 놀았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다. "네가 갈매기들과 사이좋게 노닌다고 들었다. 내일 바닷가에 나가면 한 마리만 잡아오거라. 나도 한번 갈매기와 놀아 보고 싶다." 아버지의 요구대로 남자는 갈매기를 한 마리 잡을 생각을 품고 바닷가로 갔다. 그러자 어찌 된 일인지 갈매기들이 공중에서만 맴돌 뿐 곁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의 사상가 에 나오는 우화이다. 열자는 이 이야기 끝에 '궁극의 말은 무언이고, 궁극의 .. 중무장을 하고 낮최고 기온도 영하 추위가 제대로 왔다 그래도 볼일은 봐야 하기에 중무장을 하고 나섰다 내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서 셀카를 찍어봤다. 모자를 쓸 때와 안쓸 때의 체감되는 기온차가 커서 모자를 안쓸 수가 없었다 엊그제 내린 눈이 양지쪽은 녹았는데 음지쪽은 아직 그대로다. 아파트 앞동산 산으로 올라가는 길 여기는 내가 갈 곳이 아니다. 다행히 인도는 녹아서 걸어 다니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중무장하고 간 곳은 한의원 일주일에 두 번 침 맞고 물리치료받고 부황도 하고 신경마사지? 도 받는다 젊은 여자 원장님을 비롯하여 모든 직원이 어찌나 친절한지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우리집에서 600여미터 떨어진 곳 처음에는 여기까지 가는데 두세번 쉬면서 가야했는데 요즘은 한번 쉬거나 한번에 곧장 가기도 한다. 겨울밤 산책 날이 추워지면서 야간산책은 뚝 끊고 살았다. 엊그제 봄처럼 포근한 날씨와 화려한 아파트의 등 장식에 이끌려 나가 보았다. 역시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봄밤같은 분위기였다. 여긴 산책로로 꾸며져 있고 벤치도 많아서 예전에는 단골 산책로였는데 우리 집에서 7~800미터 떨어진 곳이라서 다리가 아픈 이후로 오지 못했었다. 어머나 너희들 뭐 하고 있니? 이 산책로 중간에 며칠 전 낮에 지나가다가 처음 보았던 애들이다. 밤에 조명으로 보니 더 귀엽고 앙증맞다 이렇게 전구장식을 해놓으니 낮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 같다. 이 산책길 끝에 있는 또 다른 토끼들 달에서 지구로 나들이 나온 것 같은 토끼들이다. 동네 산책길에 소소한 변화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정안천생태공원 정안천생태공원은 메타세콰이어길과 연꽃밭 정안천이 어우러진 곳이다. 정안천은 정안,의당을 거쳐 금강쪽을 향해 흐르는 하천 지난 11월말에 왔을 때랑 또 다른 풍경 완전 나목이 되어버린 메타세콰이어 추운 겨울을 잎사귀 하나없이 알몸으로 버텨야 하는 운명이다. 멀리서 보니 꼭 개나리꽃이 핀 것같이 노랗게 보이는 나무가 있다. 요즘 이상기온으로 개나리가 피었나보다 했는데 가까이 가서보니 노랗게 물든 마른 나뭇잎이었다. 잎사귀로 봐서 버드나무 종류인 것 같다. 햇볕이 따사로와 천변쪽으로 걸으니 이런 풍경이다. 그늘이 없는 땡볕길이라서 겨울말고는 거의 걸을 수 없는 길이다. 걸어도 관목이 높이 자라 있어서 천을 볼 수가 없었는데 겨울이라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곳에 모래사장이 있었다니... 흐린 날이었지만 겨울.. 동네 한바퀴 날이 추워지면서 동네산책은 거의 안 하다가 오늘 아무 스케줄이 없는 날이라서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동네 한 바퀴 둘러보자고 집을 나섰다 멀리서 은빛으로 반짝거리는 게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목련 꽃눈이다. 솜털이 보송보송 3,4개월 추운 겨울 동안 솜털 꽃눈 속에 꽃을 키우며 품고 있다가 이른 봄 그 우아한 꽃잎을 짠 하고 보여주려고 벌써부터 준비를 하고 있구나. 아직 소국이 싱싱하다 이 꽃만 보면 누가 겨울이라 하겠나 요즘 한겨울에도 붉은빛을 보여주는 나무 남천?이겠지... 이렇게 꼬부라진 억새꽃은 처음 본다 왠지 귀티 나 보인다.ㅎ 우리 남편이 매일 문안인사 드리는 동산이 보인다. 가을 내내 알밤을 주워오던 곳... 동산 올라가는 길목 전열판이 내장되어 있는 버스정류장의자. 돌아다니다가 여기 앉아서.. 겨울산책 지난주 오랜만에 메타길을 찾았다 11월 말 가을과 겨울의 밀당은 끝나고 이제 완연한 겨울 모습이다. 이게 일주일 전 모습이니 지금은 나뭇잎이 더 떨어져 황량한 모습이 되었겠지 싶다 연꽃을 피우던 연꽃밭은 포클레인이 다 갈아엎어서 흔적도 없다 아직 풀들이 푸르르다 한줄기 빛도 허투루 쓰지 않고 열심히 사는 풀들이다. 이젠 그늘이 반갑지 않다. 그늘진 곳은 춥다. 모두 양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날이 추워서 움츠리고 걸어서인지 금방 다리가 아픈데도 벤치에도 못 앉겠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더 추울 거 같아서... 평소에는 그늘이 없는 땡볕이라서 걷지 않았던 길이 이제는 반가웠다. 그늘이 없고 해가 드는 길이라서 따뜻해서 좋았는데 다리가 아파도 앉을 벤치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햇볕 드는 양지가 좋으니 겨울은.. 물멍 2주만에 다시 찾은 석장리 박물관 차에서 내리니 얼굴에 닿는 바람이 칼바람이다. 오전 10신데 영하의 기온 12.1일이니 이제 누가 뭐래도 겨울이다 강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휴게실로 들어섰다. 실내는 따뜻한데 휴게실을 앞 해자?같은 얕은 연못의 물이 살얼음으로 얼어 있다. 내가 앉는 소파 내자리가 되었다. 여기 앉아서 물멍을 할 참이다. 실내에서 창을 통해 찍으니 선명치 않다 자리를 잡고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찾아온다. 작은새 한마리 세마리... 더 많은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왔다 가기도 한다.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