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야간산책은 뚝 끊고
살았다.
엊그제
봄처럼 포근한 날씨와
화려한 아파트의 등 장식에
이끌려 나가 보았다.
역시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봄밤같은 분위기였다.
여긴 산책로로 꾸며져 있고
벤치도 많아서 예전에는
단골 산책로였는데
우리 집에서
7~800미터 떨어진 곳이라서
다리가 아픈 이후로
오지 못했었다.
어머나 너희들 뭐 하고 있니?
이 산책로 중간에
며칠 전 낮에 지나가다가 처음
보았던 애들이다.
밤에 조명으로 보니
더 귀엽고 앙증맞다
이렇게 전구장식을
해놓으니
낮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 같다.
이 산책길 끝에 있는
또 다른 토끼들
달에서 지구로 나들이
나온 것 같은 토끼들이다.
동네 산책길에
소소한 변화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