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751) 썸네일형 리스트형 댓글 읽다가 울컥 [김민기]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 순수한 영혼 순수 예술인 김민기 사람이 어찌 73세가 되도록 순수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가 있는지...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댓글을 읽다가 울컥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우리들에게 속삭이는듯한 노래를 한 시간여 들을 수 있었다 https://youtu.be/_lhcOmaOrug?si=ZzTs05kH_K2UJBma 첫 출근의 추억 지난번에 중학교동창들 만났을 때 그애들 담임선생님이셨던 분을 얘기하길래 그분이 생각나서 찾아본 사진이다 사진에 은사님은 여중 1학년 때 우리 미술선생님이셨다. 미술은 일주일에 1~2시간 수업시간에만 뵙는 선생님이셨다. 그로부터 10년 후 대학을 졸업하고 첫 출근하는 날 통근버스에서 뵈었다. 내가 놀라면서 인사를 하니 선생님은 당연히 나를 모르시니 어리둥절하셨다. 10년전 여중시절에 제자라고 말씀드렸더니 반가워하셨다. 학창시절 선생님은 우리를 빙긋이 미소 지으며 바라보시다가도 엄할 땐 엄하셨던 분이었다. 여중1학년인 우리를 귀엽게 바라보셨던 것 같다. 그때 선생님께 첫출근 길이라며 내가 근무하게 된 학교를 말씀드리니 깜짝 놀라시면서 당신도 그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고 하셔서 나도 놀랬었다. 은사님과 같은 학.. 무르익어가는 여름 아침에 교회 옆에 화사하게 피어 있는 목백일홍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느새 목백일홍의 계절이 되었구나 지난주에도 이곳을 지나갔었는데 그땐 전혀 낌새가 없었는데... 장마에 시달리느라 정신이 없이 지냈기에 목백일홍은 아예 잊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말없이 피어 있는 꽃들로 놀란다. 우리 교회 옆이 목백일홍 명소였구나 목백일홍이 피었으니 여름이 한참 무르익는 계절이 왔음을 실감한다. 우중에 한밭수목원 산책 2주일 전 일요일 그날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흐린 날 이렇게 화려한 꽃들을 보니 마음이 환해진다 백합인가? 사실은 한밭수목원 수국이 궁금해서 간 거였는데 거의 피지 않았다 무슨 일인지 언제 필건지 모르겠다 수국나무는 빼곡히 많은데 꽃은 피지 않는다. 한쪽에 별로 싱싱치 않은 수국이 조금 피어 있었다 어제도 교회 다녀오다가 좀 걸으려고 들렸다 백합, 장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목수국과 원추리꽃이 피어 있었다 허브원을 지나는데 허브향기가 코를 찌른다 열대식물원을 오랜만에 들어가 보았다 꽃이 예쁜데 꽃이름을 모르겠다 기온은 낮은데 습하고 더운 날이어서 산책하기가 힘들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서 수목원카페에 들어가서 냉커피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중학교시절 친구들이어서.. 반갑다 채송화 7월 땡볕에 활짝 핀 채송화 어린 시절 우리 집 화단을 보는 듯 반가워 지나가다가 발걸음을 멈춘다 역시 여름 화단에는 채송화가 있어야 해 예쁘다. 예쁘다 어제 구역식구들과 함께 메타길을 걸었다 솔솔 부는 바람에 주변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살짜기 풍겨오니 기분이 상큼해진다 마치 아로마테라피를 받는듯한 상큼함이다. 연꽃향기에 끌려 연지로 다가가본다 일주일 사이에 연꽃이 더 많이 피었다. 장마 사이에 잠시 비가 그치고 해도 나지 않으니 연꽃 구경하기에 넘 좋았다. 지난주 예보에는 이번주 내내 비그림이 있어서 어떻게 지낼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상큼한 날씨라니...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거실에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분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멀리 드라이브라도 다녀올걸 그랬다 이 좋은 날씨에 거실 소파에서 뒹굴거.. 비온 뒤 쫀득쫀득 황토길 그동안 더위 때문에 오지 못했던 금강수목원을 오랜만에 왔다 그 사이에 또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야생화원에는 꽃이 거의 없었다 수국도 지고 있었고... 노란 망종화가 피는 시기인가보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빌려왔다 노란색 꽃이 화사하니 예쁘다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연정도 오랜만이다 그동안 무장애길로 다녀서 이 정자 쪽으로 올일이 없었다 지난 주말 비가 제법 내렸기에 황토길이 최적의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쫀득쫀득 걷는 감촉이 어찌나 찰진지 황토길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새로 놓은 벤치는 뽀송뽀송하고... 걷다가 저 뽀송뽀송한 벤치에서 잠시 쉬는 것도 좋았다 새것이 좋긴 좋구나 돌아 나오다 만난 능소화 주홍색이 아니라 붉은색 능소화다 메타세콰이어 숲 속에서 황토길을 맨발로 걷는 것이 .. 둥이들의 "단지동맹" 둥이들의 단지동맹 "나 오늘 이 순간 맹세하나니 나의 조국 비바람 쳐도? 너와 나의 약속 우리 가슴속에 영원토록 기억되리 " 둥이들 노래로 단지동맹이라는 노래를 처음 알았다 추억의 한장면 오랜만에 옛날 앨범을 들여다보았다우리 집 장독대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었다.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 할 때였나?45년 전쯤 되는 것 같다.1970년대 말 정도?친구의 복장을 보니 전형적인 직장인 모습이다.언니같이 어른스러운 친구였는데 미국으로 이민 가서 소식을 모른다.친구는 미국 뉴욕으로 갔고 처음에는 편지도 주고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뒤에 보이는 산은 수도산(현 테미공원)이고 우리집은 수도산 맞은편 보문산자락 아랫동네다.이 동네는 지금도 변한 게 없다.몇 년 전 갔었는데 우리 집 뒤로 길이 난 것말고는 거의 변한 게 없었다우리 동네와 테미공원 사이에는 4차선 도로가 있는데 교통상 중요한 곳인지 늘 막히는 도로다.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며 그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가 본다친구는 그때 간호사였는.. 이전 1 ··· 3 4 5 6 7 8 9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