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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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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동성당에서 엊그제 여중시절부터 친구였던 M이 우리 집에 와서 1박을 했다.부여를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엊그제 부여를 다녀왔다.나와는 달리 에너지도 넘치고 호기심도 넘치는 친구 덕분에 그날 하루 20000보를 걸었다.중학교시절부터 독실한 천주교신자였던 친구그녀의 영향을 받아서 고1 때 나도 영세를 받았었다.나의 세례명은 세시리아친구는 해마다 내 세례명인 세시리아축일이 되면 날 위해 기도한다며 연락을 해오곤 했었다.마침 어제 11.22일이 세시리아축일이었다친구가 내 축일이니 나를 위해성당에 가서 기도하고 싶다고 해서 공주중동성당을 찾았다잠겨있는 성당문을 사무실에 찾아가서 열쇠를 받아와 열고 들어갔다아무도 없어 정적이 흐르는 성당에 나도 앉아서 돌아온 탕자 같은 마음이 되어 잠시 기도를 드렸다.성당 맞은편에 보이는 구 공..
꿈인지 생시인지 미국 이민 가서 40여 년간 소식이 없던 친구랑 연락이 닿았다.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40여 년 전 그녀에게서 받은 편지에 주소가 있긴 하지만 그것 가지고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이제 영영 못 만나나 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소식을 듣게 되었고 카톡을 주고받기까지 했다고1 때부터 미국 가기 전까지 같은 동네 살고 성당을 다니며 친해진 친구 Y또 다른 친구 M과 셋이서 성당친구였다.우연히 친구 M이 어느 여고동창에게서 우연히 이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어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을 그동안 그렇게 소식을 모르고 살았다니... 그랬었지그때 우린 우리 모임을 필리아라고명명했었다.ㅎㅎ 여고생다운 행동이었다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어머나 어떻게 그런 것까지 기억하..
단풍 끝자락의 화려함(대전 현충원) 아무래도 현충원을 안가보고 이가을을 보내기가 찝찝했다 2주 전에 갔을 땐 단풍보다는 초록이 더 많았던 현충원 오늘 가보니 이미 낙엽이 된 단풍도 많았지만 마지막 화려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해마다 이곳에 와보지만 이런 색의 단풍은 처음 본다 비현실적인 색이다 이 정자 너머 뒷산이 단풍 숲이다 단풍숲에 들어서니 온통 붉다 낙엽마저 이렇게 고운색이라니... 몇년전 단풍이 한창일때 구역식구들과 함께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 단풍이 한창이었었다 그때 넘 좋았다고 추억하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얘기했던 전 구역식구와 함께 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송도에서 손자가 학교 가서 올 때까지는 나만의 시간 날씨가 좋은 지난 수요일 아들집 근처 공원을 순례했다. 세개의 공원이 육교로 연결되어 있는 송도의 공원들이다. 글로벌파크, 누리공원, 미추홀공원 지도의 화살표대로 다녔다 글로벌파크-->누리공원--> 미추홀공원-->누리공원--> 글로벌파크 공원과 공원이 이렇게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미추홀공원의 절반(붉은선)만 다녔다 단풍나무가 별로 없는게 이 세공원의 특징인데 어쩌다 만난 단풍나무가 반가웠다 연꽃 피는 여름에 오면 예쁘겠다 한옥과 현대빌딩의 조화 꼼짝 않고 있는 저 새 처음엔 조각인줄 알았다 깃털이 바람에 날리고 고개가 돌아간다 아, 진짜 새구나 낙엽을 밟으며 걷는 산책길 단풍나무는 별로 없어도 단풍든 나무는 많이 있다 은행나무도 아닌 것이 은행나무만큼 노랗게 물..
금강수목원의 만추 금강수목원에서 아름다운 가을 날을 만났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애기들을 많이 만나서 더 좋았습니다 연못가의 단풍이 너무 고와서 한참을 머물며 요리 찍고 저리 찍어봅니다 아직 초록이들도 많습니다 . 가을날 아침 햇살이 비쳐든 단풍원 아직 단풍이 절반 밖에 안들었네요. 아침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빛나는 단풍잎이 곱습니다 더 붉은 단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단풍원을 나오면서 다시 한번 찰칵 정말 오랜만에 볏짚을 봅니다 저기 초가지붕에 얹을건가봐요. 장미원은 월동준비로 분주하네요 요기도 아기들이... 금강수목원의 화려한 색들의 잔치 이제 겨울 되면 몇개월간 볼 수없는 색들이죠. 선물같은 아름다운 가을날이었어요.
가을 거리 스케치 아침에 교회가는데 전민동으로 들어서니 동네가 온통 노란색으로 환했다 예배가 끝나고 전민동 동네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단풍나무는 아직도 짙은 초록인데 거리는 낙엽으로 뒤덮혀 있다 여기가 은행나무거리다 신입사원 된 사람들은 좋겠다 좋은 직장에 취업했으니... 여기가 은행나무 명소 올해 단풍이 좀 늦는거 같다 아직도 물들지 않은 은행나무들이 제법 있다 단풍나무는 아예 소식 깜깜이고... 가을이 더 늦게까지 남아 있으려나...
둥이들 새론 새결 우정테스트? 한번은 새론이가 이기고 다음번에는 새론이가 일부러 져주는건지 새결이가 이긴다 아이들이 사이좋게 노는 모습 보니 온갖 시름을 잊게 된다 새론이의 놀라운 발견 옆에 달리는 남자애가 유치원서 제일 크다는데 그애를 제쳐버리는 새론이 육상선수가 될려나?
은혜갚기 아침에 일어나서 잠도 안 깬 상태에서 소파에 털썩 앉았는데 앗차 안경을 깔고 앉았다. 대참사. 안경을 쓰니 한쪽으로 심하게 올라가 있어서 쓸 수가 없었다. 하필 오늘 일요일인 데다 교회도 가야 하는데... 55년간 안경 쓰면서 안경을 벗고 다닌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안경을 쓸 수가 없었다 예배가 끝나고 교회 근처 상가를 다녀봤는데 예전에 있던 안경점은 없어졌고 내가 아는 안경점은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하고... 그러다 문을 연 안경점을 발견했다. 안경진정성(전민점)이었다 내가 이곳에서 안경을 하지 않았기에 미안해하면서 들어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흔쾌히 봐주겠다고 한다. 근데 대충 하지 않고 정말 꼼꼼하게 봐준다. 고치면서 몇 번씩 써보라면서 안경다리와 코걸이까지 다 정확하게 조정해 준다. 그러니까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