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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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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작년에 아파서 못 걸을 땐 올봄에 꽃구경 못 다닐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멀쩡해져서 꽃에 관심이 없는 우리 목석님을 자꾸 귀찮게 하고 있다 ㅎㅎ 오늘 김밥을 대충 싸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금강수목원으로 향했다 일주일전 하고 풍경이 사뭇 다르다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는데 분홍진달래꽃이 활짝 피어서 인사하고 있었다 금강수목원은 여러 갈래길이 있는데 산을 끼고 있어서 경사길이 좀 있다 나같이 경사길에 자신 없는 사람은 이 무장애길을 이용하면 좋다 대부분 데크길로 되어 있다 휠체어로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이 길에 진달래가 만발해 있다 여기 테이블에 앉아서 진달래 감상하며 김밥을 먹었다 무장애길 끝에 황토메타길이 있다 오늘은 어제 비가 내린 뒤라서 황톳길이 촉촉하게 젖어 있어서 맨발 걷기에 더 ..
하교길 참 귀한 아이들이다. 보석보다 더 귀한... 하교하는데 선생님 인솔하에 교문까지 나온다 우리 애들 때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날마다 데리러 갔었는지 어쨌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나네... 교문을 나온 아이들이 우르르 학교 앞 놀이터로 몰려든다 손자 노는 동안 나는 공원을 걷는다 걷다가 문득 올려다본 하늘 한 시간쯤 지났을까? 모두 학원 간다고 엄마들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더니 우리 손자만 남았다. 손자는 아무 학원도 안 다닌다 실컷 놀고 싶어도 놀 사람이 없다 하지만 놀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도 잘 논다. 아파트 놀이터로 와서 큰형아들 공놀이에 껴서 두 시간을 더 놀다 들어왔다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 컴퓨터학원, 주산학원 미술학원을 보낸다고 한다. 며느리에게 정보를 주어야겠다
교회 다녀오는 길... 아침에 교회 가는데 대전 갑천 둑에 개나리가 노랗게 핀 걸 보고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나 혼자 탄성을 지른다 달리는 차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그림으로 대신한다 매년 이맘 때면 피지 말라고 해도 피는 개나린데 뭐가 새삼스러워 나 혼자 요란을 떨며 탄성을 지를까 생각해 본다. 이런 노란색을 본지가 언제인가 지난가을 노란 은행잎을 보고 거의 5개월 만이다. 겨울 동안 칼라에 굶주려 있었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전 현충원을 잠시 들렸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온화한 날씨라서 집으로 직행하기에는 뭔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샛길로 샜다 여긴 개나리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 어느새 목련이 활짝 폈다 반갑다 목련 일 년 만이구나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매화향기가 향기롭다. 자연스레 향기를 따라 발길을 옮긴..
친정어머님 92세 생신 올해 우리 나이로 92세 만 나이로 91세인 친정어머님 다음 주 화요일이 생신인데 미리 당겨서 오늘 생신 모임을 했다 엄마는 곱게 차려입고 나오셨다 허리 협착증, 눈 녹내장등이 있으시고 귀가 안 들려서 보청기를 하고 계시지만 안색은 좋으신 편이고 말투도 씩씩하고 걸음걸이도 빠르시다. 오늘 식사를 하고 남편이 계산한다 사위가 계산한다 실랑이를 벌이는데 화장실 다녀오시던 엄마가 내가 다 계산했다 하신다 세상에나...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거 취소하고 우리 카드로 했어도 됐는데 그땐 생각을 못했다 대신에 현금으로 돈을 드리긴 했지만 가끔 엄마가 식사비를 깜찍하게 몰래 먼저 계산하시곤 한다. 우리가 준 현금은 증손주들 용돈으로 다시 돌려주시고... 끝없이 주려고만 하시는 엄마 90대가 되시니 우리가 긴장했는데 ..
오랜만에 찾은 금강수목원 3.14일 거의 5개월 만에 금강수목원을 찾았다 수목원 입구에 산수유가 맞아준다 곧장 매화원으로 향했다 매화원에 매화가 몇 송이 피어 있었다 홍매화는 거의 모두 입을 꼭 다문 꽃망울 상태였다 수선화만 홀로 푸릇푸릇 야생화원은 수선화, 깽깽이풀 붓꽃, 작약, 금낭화, 라일락 개나리, 톱풀, 수국 등등이 피어나게 될 것이다. 오늘 3.22일 다시 찾아갔다 며칠간 꽃샘추위로 춥다가 오늘 조금 풀린 것 같아서 갔는데 바람이 차가웠다 매화가 핀 연못가 벤치에 앉아서 매화향기 맡으며 가져간 점심도시락을 먹었다. 먹는 시간은 끌려 나오다시피 한 목석님도 즐거워하는 시간 매화원에 매화가 만개해서 매화향기가 그윽하다 홍매화 색깔이 고혹적이다 연두색 새잎이 넘 사랑스럽다 야생화원의 나무들 산수유만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
봄강에서 https://youtu.be/G6lqo_oF-sc?si=iqCdPYtuyC6g3xBu마리짜강변의 추억 지난 일요일 오후 교회 다녀오다가 들른 석장리 구석기박물관 강멍하기 좋은 곳이다 강에 봄이 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막상 차에서 내리니 강바람이 차다 찬바람을 피해 휴게소로 들어갔다. 반짝반짝 은빛으로 빛나는 강물 강가 산책로가 봄까치꽃길이다 아니 갈대밭이라고 했으니 갈대밭인지도 모르겠다 구석기인들이 강가의 갈대로 움집을 지어서 살았다니까 강변을 걷다 보니 마리짜강변의 추억이라는 젊은 시절에 듣던 샹송이 생각났다 나에게는 금강의 추억이 있다 잊지못할 젊은 날의 추억 바람이 차갑긴 했지만 그래도 그 속에 부드러운 봄기운이 묻어 있는 바람이었다
정안천에서 기온이 올라서 봄기운이 완연히 느껴지는 어제 오전 오랜만에 정안천으로 나들이를 갔다 올해는 3월 기온이 낮아서 그동안 봄나들이를 거의 못했었다. 걷다가 여기 그네에 앉아서 잠깐 쉬고... 오, 이런 곳도 있었군 물이 너무 맑다 물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침 일찍 안부를 묻는 카톡이 와서 답을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더니 전화를 하네... 어머 웬일이니? 근 3개월간 소식이 없었다. 카톡을 보내도 답도 없었고... 서초동 주택에서 몇십 년 살다가 작년에 그걸 허물고 그 자리에 다가구주택을 지어서 올 1월 말에 이사한다더니 바쁜가 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 연말 유방암진단받고 올 1월 말에 수술받고 하느라고 소식을 못 전했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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