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오후 며칠 전 첫 매화를 발견했던
매화나무를 찾아가 보니
며칠 사이에 매화가 제법 많이 피었다.


꽃나무 아래 서니 매화향기도
진하게 풍겨온다

그런데 어제 아침
이게 웬일인가 밤사이에 눈이 왔다
어제 하루 종일 눈발이 날렸다
3월 중순에 눈이라니
올해 추위가 참 끈질기다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꼭 누구처럼...

어제 지인과 순대국밥집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할매순대국밥집에서...ㅎㅎ
지인이 지난가을 한번 데려가 줘서
갔었는데 순대도 많이 들어 있고
맛이 진해서 좋았었다.
오늘 눈발 날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그지인과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다


순대를 건져내니 밥공기 뚜껑에 수북하다
국밥 속엔 내장고기가 또 한가득이다.
간과 허파는 덤이다.
우리 둘 다 남편이 순대를 안 좋아해서
먹을 기회가 없으니 순대국밥 먹 고
싶을 때 만나자고 했던 것.

식사 후 금강변 카페로 이동
카페에 있는 동안 계속 눈발이 날렸다.
강 건너편은 금강수목원이다

카페 전망이 강변뷰여서 넘 좋은데
카페 이름이 풍류다방이다.ㅎㅎ
황진이 시가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테이블마다 생화를 놓아서
예쁜 꽃과 함께 솔솔 풍겨오는
향기도 즐길 수 있다.



눈 내리는 강변 풍경을 보며
세 시간 정도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둘이 모두 올 겨울 지내기가 힘들었다는
말을 했다.
올 겨울 유난히
몸도 마음도 힘든 겨울이었다
내일부터는 기온이 회복된다니
이제 본격 봄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