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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캐나다 록키(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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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초 캐나다 록키를 6박7일로 다녀왔다.
유럽여행이 인간의 작품을 감상하는거라면 캐나다
록키여행은 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떠나는날 새벽 대전은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100만원도 안되는 여행상품이라 혹시나 하는 미심적은 마음으로 공항에 나가보니 일행이 13명.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었다.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타이뻬이에 가서 다시 차이나항공으로 갈아타야한다는데
가이드도 없이 우리끼리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일행을 보니 얼굴도 잘모르겠고 보딩하느라 각자 흩어져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타이뻬이에 도착했다.

여행을 여러번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타이뻬이에 내려서는 조금 긴장이 되었다.

타이뻬이는 아직 사스의 공포가 가시지 않았는지 마스크를
쓰고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다행히 갈아타는 비행기 보딩 하는 곳이 가까이 있어
서 그곳에 가니 우리일행인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인천서 오전 11시비행기엿는데 타이뻬이까지 두시간,타이뻬이에서 뱅쿠버까지
11시간 오랜 비행 끝에 뱅쿠버에 도착하니 다시 오전 11시였다.

어렵게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나가니 현지 가이드가 기다리고 잇었다.
하지만 우리일행중에 입국심사가 늦어져 거의 한시간이나 우리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이번여행이 순수여행이 아니라 캐나다 이민차 오는 사람들이었다.
캐나다 이민을 오는데 여행상품을 통해 온것이다.
비행기표를 못사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단다.

점심을 뱅쿠버근처에서 김치찌개로 먹고 오후내내 버스를 타고 록키를 향해 갔다.
도중에 브라이덜 폭포라는 곳을 들렀다.먼곳에서도 보이는 규모가 큰 폭포였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니 주변 산 꼭대기에 아직도 녹지 않은 흰눈이 보이는게 신기했다.

오카나간이라는 큰강과호수를 지나 그근처 조그만 마을에서
저녁으로 중국식부페를 먹고 버논이라는 곳에서 여장을 풀었다.
조그만 규모의 호텔이었지만 방은 아주크고 쾌적했다.

다음날 다시 록키를 향해 하루동일 버스를 타고 달렸다.
가다가 조그만 마을에 과일가게도 들려 체리같은 과일을 사고
록키를 가는길목인 로저스패스를 통과해 가는 도중 한 작은 휴게소에 들렀는데,그곳은 만년설이 덮인 장엄한 산들로 둘러 싸여 있었다.

만년설,그리고 옥빛이나는 강과호수들이 군데군데보였다.
가이드는 길에 곰과 엘크사슴같은 야생동물들이 보이거라했다.
정말 우리는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동물을 보았는데 그것은 큰뿔양(빅콘쉽)이라고 했다.

가다가 길가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다시 계속 달려 도착한 록키에서의 첫 관광지는 '에머랄드호수'였다.
정말 말 그대로 호수물빛이 에머랄드빛이었다.
어찌나 이름답던지 마냥 바라보며 몇시간이고 그렇게 있고 싶었다.


아래 사진은 '에머랄드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