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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과꽃 필 때면 생각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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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4월 18일에
예산 사과 과수원에서 찍은 사진






친정어머님이 사과나무 아래
지천으로 있는 쑥을
뜯고 계신다.
과수원 쑥은 농약 때문에
못쓴다고 해서
뜯어가신 쑥은 다
버리셨다고...







시댁이 예산에서 사과과수원을
하셨었다.
처음부터 하신 건 아니고
아버님이 공무원 퇴직하시고
은퇴 후의 삶으로 과수원을
택해서 뒤늦게 하신 거였다.
시집오고 2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과수원은 처분하셨다.
그때 60대셨던 시부모님이셨는데
두 분이 하시기에 힘이
부치셨다.
어머님, 아버님 두 분 다
농사는 한 번도 안 지어
보신 분들이니 더
힘드셨을 거 같다.
그래도 어머님은 사과꽃 필 때 좋고
사과를 수확해서
창고에 두면 근처에만 가도
진동하는  사과향기가
넘 좋다고 하셨다.
시댁이 사과 과수원을
하셨어도 꽃필 때는 안 가봐서
사과꽃을 잘 몰랐었다.
사과꽃이 이렇게 예쁜 줄
나중에 알았다
사과꽃을 보면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생각난다.
늙어보니 그때의 어머님도
이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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