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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교회 다녀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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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교회 가는데
대전 갑천 둑에
개나리가 노랗게 핀 걸 보고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나 혼자 탄성을 지른다

화가노숙자님 작품

달리는 차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그림으로 대신한다

매년 이맘 때면 피지 말라고 해도
피는 개나린데
뭐가 새삼스러워 나 혼자
요란을 떨며 탄성을
지를까 생각해 본다.
이런 노란색을 본지가
언제인가
지난가을 노란 은행잎을 보고
거의 5개월 만이다.
겨울 동안 칼라에 굶주려 있었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전 현충원을 잠시 들렸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온화한
날씨라서  집으로 직행하기에는
뭔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샛길로 샜다

현충 원 경내 개나리

여긴 개나리가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다


어느새 목련이 활짝 폈다
반갑다 목련
일 년 만이구나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매화향기가 향기롭다.
자연스레 향기를 따라
발길을 옮긴다.




와우 여기가 매화명소구나




매화가 피어 있는 계절에
이곳에 온 적이 없었나 보다.
이렇게 굵은 매화나무가
있었다니...




매화나무 틈에 분재처럼
자리 잡은 나무가 있었다




이곳은 폐기 처분된 전투기
전시장이다




뒤늦게 따라온 남편은
벤치에 앉아서
"흠흠 이게 무슨 냄새야?"
묻는다
"매화향기라는 거예요"









매화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매화향기 맡으며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본다











오늘은 며칠간의 꽃샘추위는
완전히 물러가고 온화한 봄날씨를
즐기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내일은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온다니 매화는 이제 떠날
채비를 할거 같다
우리동네는 벌써 거의 다 지고
있긴 하다.
기다림은 길고 만남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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