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친정어머님 92세 생신

728x90



올해 우리 나이로 92세
만 나이로 91세인 친정어머님
다음 주 화요일이 생신인데
미리 당겨서 오늘 생신 모임을 했다
엄마는 곱게 차려입고 나오셨다




허리 협착증, 눈 녹내장등이
있으시고 귀가 안 들려서
보청기를 하고 계시지만
안색은 좋으신 편이고
말투도 씩씩하고 걸음걸이도
빠르시다.
오늘  식사를 하고  남편이 계산한다
사위가 계산한다 실랑이를
벌이는데 화장실 다녀오시던
엄마가  내가 다 계산했다 하신다
세상에나...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거
취소하고 우리 카드로 했어도
됐는데 그땐 생각을 못했다
대신에 현금으로 돈을
드리긴 했지만 가끔
엄마가 식사비를 깜찍하게
몰래 먼저 계산하시곤 한다.
우리가 준 현금은 증손주들
용돈으로 다시 돌려주시고...
끝없이 주려고만 하시는 엄마
90대가 되시니 우리가 긴장했는데
정작 엄마는 자식들한테 짐이
안되려고  본인 스스로
병원 다니시며 관리를
잘하고 계신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만 보청기를 하셨어도 귀가
잘 안 들려서 전화통화하기가
힘든 게 문제다.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나는 또 손주들 보러 다녀야 하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 불효녀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교길  (32) 2024.03.29
교회 다녀오는 길...  (29) 2024.03.24
오랜만에 찾은 금강수목원  (18) 2024.03.22
봄강에서  (8) 2024.03.18
정안천에서  (28) 202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