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보내놓고 / 황금찬

728x90


오늘 아침 공원에서



보내놓고  /  황금찬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 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 * *

봄비 내리는 아침
손자 학교 보내놓고
여유를 즐기는 중에
시 한 편 올립니다


손자가  그만 따라오라고 해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새 저렇게 컸네요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잎 한 장처럼  (18) 2024.04.29
사랑에 답하다  (50) 2024.04.16
봄길  (19) 2024.03.15
2월  (30) 2024.02.04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 / 나태주  (35)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