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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름다운 하루

지난 2월에 자녀들 가까이로
가시겠다며 서울로 이사를 하셨던
은퇴하신 사모님
모두 교제가 소원해질 거라며
서운해했는데
얼마 전 갑자기 이런 시골 풍경을
보내오셨다.











어찌 된 영문인가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시골에 취업을 해서
내려가게 됐다고...
속리산 근처에 살게 되었다고 하신다.
숙소까지 주어서 졸지에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고...

세상에나 하나님이 이렇게 인도
하시다니...
70이 넘은 나이에 사택이 딸린
곳으로 취업을 하신 것이다.
평일에 시골서 근무하고 주말에
서울 집으로 간다고 한다.
서울에 있는 집이 세컨하우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오늘 달려가 만나게 되었다.
겨우 몇 달 만에 만났는데
아주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서 여고생들처럼 호들갑스럽게
난리를 떨었다.






오랜만에 가본 속리산 법주사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부는
오리숲을 걸었다.
다리가 아팠지만 숲 속 길을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쉬며 밀린 이야기 나누고...





법주사 바로 앞 찻집에서
맑은 연잎차를 마시며
날씨에 감탄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탄하고  
행복한 만남에 감탄했다.
사역하시는 동안 기도메이트였기에
역시 기도로 만남을 마무리 하고...

헤어짐이 서운했지만 행복으로
충만한 마음이 되어 돌아왔다.
아름다운 6월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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