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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월의 마지막 날



올해 유독 5월 타령을
많이 했다
5월이 빨리 달아날까 봐
마음 졸인 탓일까?






다른 때 같았으면
장미 보러
한밭수목원을 여러 번
갔었을 텐데
올해는 한 번도 못 갔을 정도니...




오늘 교회 행사 끝나고
오후 1시
작렬하는 한낮의 태양이
정수리에 사정없이
내리 꽂히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목원으로
향했다




이 강한 태양빛을 견디는
장미꽃들이
대견했다
양산을 쓰지 않으면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




지는 꽃들이 많았지만
새로 피어나는 꽃들도
많아서 볼만했다




















그늘을 찾아 정자 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찍은 사진
모두 정자 주변을
맴돌며 벤치를
차지하려고 눈치 전을
벌인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육안으로
보는 것만큼
예쁘게 찍히지
않아서 아쉬웠다
















웬 아이가 보았네
들에 피인 장미화~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이 가르쳐준
들장미 노래를
흥얼거리며 혼자서
장미 꽃밭을
헤매고 다녔다.





들에 핀 장미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정성 들여 가꾼
화려한 장미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
눈과 코가 동시에
호강하는 장미원이다





남들처럼 대포카메라로
찍으면 더 잘 찍을 수
있으려나
싸구려 폰카로
마구마구 찍다 보니
괜히 장미한테
미안해진다
더 예쁘게 찍어주지
못하는 것이 정말
못내 미안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찍었다는 거 알아주면
좋겠다



수련이 벌써 피고 있다






장미와 함께
오월의 마지막날을
보냈으니  
여행 한번 안 가본
오월이었을지라도
아쉬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태클을 건다
남편은  장미는 아무 데나
있구먼 뭐 그리 볼게
있다고 거기까지 가서
보느냐고 타박이다.
내가 아무 데나 있는 장미하고
수목원 장미가 같냐고 했더니
다를 게 없다고 우긴다
그러면 뭐 하러 일부러
돈 들여서 그런 장미원을
만들겠냐며 투닥거렸다.
이과 남자라서 그럴까
감성제로인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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