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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5월이 가기전에


며칠 전 햇빛은 눈부시고
바람은 적당히 불어서 좋았던 날
일하러 가기 전에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일을 보고 자투리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다.
  마침 내가 있는 곳이 수목원 가까운
곳이어서  망설임없이 수목원으로
향했다.

야생화원입구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발목이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저 벤치가 얼마나 반갑던지...




입장료 받는 분이 왜 혼자
왔냐고 물었다.
진정 궁금해서 묻는 건 아니고
그냥 인사 대신 건네는 말이었다.
속으로  '얼마 남지 않은 오월을
만끽하러 왔노라'라고 대답했다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고


매실은 어느새 이렇게 통통해졌다


그렇게 잎사귀 뒤에 숨어서
조용히 익어가고 있었구나
이쁜 것들...


산림박물관 안뜰에 있는 한반도


금강수목원을 많이 다녔는데
산림박물관 안뜰은 처음 들여다봤다
박물관 화장실에 갔다가 길을
잘못 들어 보게 된 것이다.


장미원


지난번에 왔을 때 장미가 싹둑
잘린 걸 보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장미원에 장미가 없었다.
뭔가 필요해서 한 일이겠지...
넝쿨장미와 몇 송이 장미만
있었다.




와. 하늘이 예쁘다
장미는 없어도 하늘이 예쁘니
됐다.





요즘은 노란장미가 예쁘다





벌써 계절은 6월을 향해 가고 있다.
6월의 수목원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되겠지.
수국이 피어 있겠지
얼마 전에 피었던 작약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듯 오월을 장식했던
꽃들은 사라지고 자연의 섭리대로
6월의 꽃들이 수목원을 차지하겠지

발목이 아파서 벤치가 있는 곳에서는
무조건 쉬어야했다.
앉아서 쉴때마다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왔다


잠시였지만 오월이 가기 전에
며칠 남지 않은 오월을 만끽한
아름다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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