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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병원 다녀오기

오늘 충대병원 예약이 있었다.

지지난주 4일에 걸쳐 검사한 결과를 보러 가는 날이다.

사실은 지난주 목요일이었는데 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미루다보니 오늘 가야했다.

요즘 병원 가기도 겁나서 전화로 결과를 알려달라해도

중요한 검사여서 안된다고 했다.

하는 수없이 오늘 꾸역꾸역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하니 입구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행렬이 엄청나다.

비는 또 어찌나 오는지 우산 받치고 줄서서

들어가니 지난번에는 중국이나 해외 다녀온 적 있냐고

묻더니 이번에는 최근에 중국이나,해외 경북이나

대구 다녀온 적 있냐고 묻는다.

그리곤 열재고 들여보낸다.

 

10시10분 예약이었는데 줄서다보니 예약시간을 넘겼다.

다행히 의사가 친절하게 "들어오시기 힘드셨죠?"하고

먼저 묻는다.

그리고 컴퓨터로 검사결과를 한참 들여다본다.

그도 나도 서로 마스크를 쓴채.

말없이 컴퓨터를 클릭하고 있는 의사를 보며 나는

긴장으로 몸이 굳었다.

초음파사진,전신스캔 사진 그밖에 알수없는 숫자들을

살펴 보면서 의사는 진지한 표정인데 말이없다.

'무슨 일 있나? 뭐가 잘못 됐나?' 1분이 1시간 같은데

의사는 여전히 말없이 마우스만 잡고 클릭클릭 하며

이리저리 살핀다.나는 굳은 몸으로 그의 표정을 살피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그가 나를 보며 "별 이상 없습니다.완치판정이에요"

"휴우~"

근데 왜 그리 표정이 심각했담?

"이제 중증환자혜택이 끝납니다. 이번 약 처방까지만

혜택이 있으니 1년치 처방을 해드릴게요.1년에 한번

처방을 받으시면 됩니다. "

"네네~감사합니다."

몸이 날아갈듯 가벼워짐을 느낀다.

요즘 사실 몸이 많이 안좋아서 혹시 재발했나 또는 전이됐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약이라기보다는 호르몬제 처방인데 1년치가 3000원이었다.

중증혜택을 안받으면 칼슘까지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다.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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