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사람에게도 노회찬의원의 죽음은
충격이고 비통함이었다.
충격의 강도가 노무현대통령때와 거의 비슷했다.
어제 오전에 치과에 가서 1시간 반만에 집에 돌아왔다.
문열고 집에 들어오는 내게 남편이 이상한 말을 한다.
"노회찬의원이 자살했어"
"응? 무슨 말이야. 어떻게 치과 갔다온 사이에 그런 일이?"
마치 외국여행을 한참해서 국내사정을 몰랐다가
갑자기 알게된 뉴스 같았고 너무 비현실처럼 느껴졌다.
정의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노회찬의원이 국민편에서
하는 정직한 사이다발언이 좋았다
과격하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풍자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 좋았다
그런 그의 캐릭터는 대체불가일거 같다.
아무도 그를 대신할 수없을거 같다.
그런데 왜 그런 길을 선택했을까.
정치하다보면 잘못할수도 있지.
정직하게 재판받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으면
되지 왜 목숨을 끊나.
그보다 더한 일을 하고도 국민에게 뒤집어 씌우고
자기는 죄없다며 뻔뻔하게 버티는 자들도 많은데...
정말 비극이다. 안타깝다.
가슴 한켠이 휑하다.
그의 죽음이 정치에 별로 관심없는 사람에게도
이렇게 심란한 일이거늘 그의 지지자들이나
그와함께 일해온 사람들은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내가 그의 뜻하지 않은 죽음에 이렇게 영향을
받을지 몰랐다.
오호애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