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더위다.
7월 들어서 연일 30도가 넘더니
낮최고 35도를 넘어간 것도 며칠째인지...
게다가 비는 오지 않고 체감온도가 38도
39도이니...
실제로 39도에 달한 지역도 있다하고
7월 말까지 더하면 더했지 사그라들 기미는
없다고...
태풍이 간절하게 기다려질 정도이다.
아들 사는 곳이나 다름없는 더위다.
하지만 아들 사는 곳은 다음주부터는
45,6도에 이를거라는 예보다.으드드...
북반구가 불타고 있다고한다.
그래도 8월 중순이면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질 것이다.
그때까지 잘 버티고 견뎌내야할텐데...
94년도 더위를 능가할 모양이다.
94년도엔 에어컨도 없이 견디느라
정말 땀 뺐다.
그때 초등학생이던 우리딸은 냉장고 문을
열고 서있곤 했었다.
남편은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자동차에서는 에어컨을 틀고 퇴근해 와서는
집안의 벽이며 방이며 뜨뜻하니 난방을 틀었냐고
묻기도 했었다.ㅎㅎ
요즘은 에어컨이 있어서 그나마 견디기 수월하다.
산이고 바다도 소용없고 에어컨 있는 곳이 천국이다.
우리 어린 시절에도 열대야는 있었는지
자다보면 더워서 숨쉬기도 힘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답답함을 느끼자마자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잠결에 눈을 떠보면 아버지가 우리 머리맡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쪼그려 앉아서 우리 자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곤했다.
그 시원한 바람 덕분에 다시 행복하게 잠을 들 수
있었는데 아버지는 잠도 안주무시고 집에 한대 밖에
없는 선풍기를 들고 이방 저방 다니시면서 틀어주시곤
하셨던 것이다.
자나깨나, 추우나 더우나 자식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셨던 아버지가 이 더운 밤에 생각난다.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그렇게 키운 자식들
효도 한번 못받아보고 돌아가셨으니...??
그런데 오늘 밤은 열대야는 아닌거 같다.
아까 낮에 비가 쥐오줌만큼 왔었는데 그덕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