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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버지산소

 

 

 

 

 

 

 

 

 

 

 

 

3월 28일은 친정아버지 기일이자

미국에 있는 아들 생일이었다.

그날 학교 나가느라 산소를 못가봐서 한식날

가보자 했는데 한식날 비가 와서 못갔다.

그래서 오늘 다녀왔다.

산내천주교묘지.

산소입구에 벚꽃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40여년

그땐 이런 벚꽃터널이 없었는데

그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벚꽃터널이

생겼다.

 

돌아올때 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벚꽃터널을 걸었다.

천국 가는 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일려나?

 

거기서 가까운 만인산 휴게소를 들렀다.

남편이 좋아하는 호떡이 있는 곳이다.

햇빛이 눈부신 날이었다.

벚꽃은 바람에 흩날리고

연두색 여린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나무들이 있는

숲속 벤치에서 봉이호떡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호떡이 어찌나 맛나던지...

봄 햇볕속에서 벚꽃이 싱싱하고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조그만 호떡에 행복해 하는 우리들ㅎㅎ

지극히 소시민적인 이런 삶이 행복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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