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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동명

[스크랩] 한 작은 풀꽃...(시인의 전원과 시대의 거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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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인의 전원과 시대의 거리



새 나라의 構圖(구도)


   連綿(연면) 四千年의 歷史를 꿰뚫어 흐르는

  「民族魂」위에 터를 닦으라.

      

   불 같이 뜨겁고 샘 같이 淨(정)한 「同胞愛」의 갸륵한 마음씨로

   주추 돌을 놓으라.

     

  「獨立 自主」의 굵고 둥굴고 미끈한 大理石 기둥을

   華麗(화려)하게 다듬어 세우라.


   世界史의 指向(지향)이오 新生活의 原理인 民主主義의 花岡石(화강석)으로

   빈 틈 없이 壁(벽)을 쌓으라.


   地球가 구으는 동안 썩을 리 없는 人類愛의 大들뽀를                   

   조심이 들어 올리라.


   三千萬의 마음이 한테 뭉쳐 비 바람 막어 내는

   푸른 기와짱이 되라.


   그리고 四面으로 돌아 가며 窓(창)을 내되,

   蒸溜水(증류수) 같이 맑은 「理性」의 거울을 끼어 두라.


   東窓으로는 「러키」山脈(맥)을 넘어 오는 마치 소리와 함께

   太平洋의 悠久(유구)한 곡조를 맞으라.


   南窓으로는 椰子(야자) 나무의 향기와 함께

   珊瑚林(산호림)에 어리는 南國의 서름을


   西窓으로는 「이스라엘」의 옛 꿈과 아울러

   이제 막 熱病(열병)에서 풀려난 새 世代의 모습을 안어 드리라.


   北窓도 「커-틴」을 활짝 걷어 제치라.

   저 可恐(가공)한 世紀의 犯行(범행)을 凝視(응시)하기에 좋은 位置(위치)가 아니냐?   

   (이제 잠간 귓속하노니, 眩暈(현운)을 느끼는 이 있거든 곧

   저 大理石 기둥에 기대어 서게하라.)


   그리고 우리 「民族文化」의 精華(정화)로는 찬란하게 벽을 꾸미고,

   異國産(이국산) 名花들은 花盆臺(화분대)에 바쳐 적당한 위치에 있게하라.


   高遠(고원)한 「民族的理想」은 대청에 높이 걸어, 대낮 같이 환한 등불이 되게하고,

   露臺(노대)에 서리는 新羅의 달 빛을 걷어, 새 나라의 꿈을 繡(수) 놓게 하라.


   이리하여 굳건하고도 화려한 새 집 이루어지거든,

   하늘 가에 흩어졌든 우리 겨레 함께 모여 살게 하라.

   

   勞務者와 企業人, 농민과 상인, 공무원과 문화인

   모도 다 한 食卓(식탁)에 앉는 한 家族이 되라.


   왼 家族이 있는 힘 다 바쳐서 새 나라의 榮光

   日月 같이 온 세상에 빛나게 하라!


출처 : 한 작은 풀꽃의 현대사 체험이야기
글쓴이 : 비탄과 희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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