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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랑(국내)

안면도 꽂지로 떠난 일박이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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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지를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 공주,청양의 칠갑산을 넘어,홍성으로 이어지는 충남의
내륙지방을 관통하여 서산AB지구를 지나 약 3시간 만에
안면도 꽂지 해수욕장에 도착한 것이
저녁 5시 무렵.

지난번에 준비 없이 그냥 훌쩍 다녀 온 것이 아쉬워서
이번에는 롯데 오션캐슬콘도에 미리 예약도 하고
준비를 해서 갔습니다.
저녁 5시 무렵이었지만 꽂지의 해는 아직 중천에 있어
일몰은 아직 먼 시간이더군요.
바다가 보이는 방에 들어서니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침대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았죠.
한낮보다는 조금 약해진 태양빛이  바다에 길게
주홍색 물감을 풀은 듯 물결을 따라 드리워져 있는 모습을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답니다.

여장을 풀고 본격적으로 일몰을 보자고 바다에 나갔는데
높은데서 보던 풍경보다는 덜 멋있어서 조금 실망했죠.
해는 조금씩 기울어 갔는데 수평선 너머로 지는건 못보고
구름속에 가리워져 빛을 잃어가는 마지막 모습을 보고
아쉬워 하며 돌아섰죠.
우리가 본 일몰의 모습은 언제나 그랬죠.

-환상적인 장미화원-
오늘 돌아오는 길에 꽃축제가 끝난 자리를 가보았어요.
입장료를 반만 받고 관람을 시키더군요.
관람객이라곤 남편과 저 둘뿐이었답니다.
그큰 꽃밭이 온통 우리차지였죠.
꽃에 관심없는 남편을 끌고 이리 저리 다녔습니다.
그러다 장미화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렇게 많은 장미를 한자리에서 보는건 나서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장미향은 얼마나 황홀하던지....
무뎌서 도통 감탄할줄 모르는 우리 남편도
감탄을 했답니다.
아파트 담장에 피는 넝쿨장미의 향기 하곤 전혀 다른 황홀한 것이었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죠.

온통 남편과 나의 차지가 된 꽃축제장.메말라 죽어버린 꽃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남아서 아직 화려한 색과 향기를 뽐내고 있는 꽃들도 많았어요.
날씨도 알맞게 흐려 있어서 더욱 좋았죠.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일박이일의 깜짝휴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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