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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궁 눈물난다



그동안  맹렬한 더위에
헐떡이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
오늘 낮기온이 조금
선선해져서 나가보니
벌써 단풍 든 나무가 있다.



임신 5개월 며느리에게 조산기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서
초1학년인 손자를 봐주느라고
아들 집에 와 있다.


태권도학원에서 돌아오는 손자를
픽업해서 데려오는데
손자가 배롱나무꽃을
가리키며 꽃을 찍으라고 한다




우리 엄마는 아파서
밖에 못 나오니까
꽃을 볼 수 없잖아요, 할머니.
그러니까 이 사진을
우리 엄마에게
보내주세요.
엄마는 핑크색을 좋아해요.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다
에궁 이런 효자라니...
우리 며늘 눈물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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