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에
한밭수목원에 가서
오늘 귀한 손님을 만나고 왔어요.
호숫가에 버드나뭇가지가
약한 연둣빛을 띠고 있네요
무얼까요?
청매화예요.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하는 거 같았어요.
드디어 수양매화나무
청매화처럼 아직
터지기 직전의 꽃망울 상태
실망하고 돌아서려는데
"나 여기 있어요"하며
방긋 얼굴을 내미는 꽃이 있었어요
올 들어서 처음 만난
매화예요.
아니 한송이가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