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3박4일

728x90


지난주 2월 22일부터 방학이 시작된
외손주들
딸이 2주째 되니 못 견디겠는지 놀러
가도 되는지 묻는다.
물론, 당근이지...
환영, 대환영이다.
당일날 돌아갈 수도 있고 하룻밤 자고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얌전이들 둘이 소꿉놀이, 블록놀이
책 보기, 만화 보기를 주로 하고 놀더니
갑자기 지네들이 가지고 온 기린여행
가방을  타고 놀기 시작했다.
재미가 붙어서 다른 놀이는 안 하고 여행가방 타기 놀이만 한다.
이상하게 여행가방의 바퀴소재가
뭐길래 마룻바닥을 질주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서 타지 말라고 주의를
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가방 타기에 재미 붙여서
하룻밤이 이틀밤이
되고 다시 삼일밤을 자게 되었다.
3박 4일을 삼시세끼 먹이고 간식
먹이고 애들 데리고 키즈카페, 도서관,
놀이터 가고 정신없이 바쁘고 바빴다.

게다가 왜? 왜? 왜병이 걸려서 끝도 없이
왜?를 붙여서 질문한다.

할머니, 왜 코를 막으면 냄새가 안 나요?
응~ 그건 코로 냄새를 맡아서 그래.
왜 코로 냄새를 맡아요.
그건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서 그래.

할머니, 연기는 왜 없어져요?
(에궁 설명하기 어렵네)
연기가 없어지는 거 봤어?
네, 이거요 하며 (가습기 수증기를 가리킨다)
(내가 곧바로 대답을 못하니 새결이가)
이것도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었어요?

오늘은 내 체력이  한계에 달해서
둥이들한테 인제 집에 가야 한다고
말했으나 새결이는 하룻밤만
더 자고 가게해달라고  사정을
한다.
둥이들 집에 가면 층간소음 방지하려고
바닥에 깐 푹신한 바닥재 때문에 여행가방을 탈 수가 없다.
그러니 하루만 더 자겠다고 사정
사정하는데 ㅣ정말 난감했다
아빠가 너네 보고 싶어 하니 집에
갔다가 다시 오라고 했더니 집에
가면 인제 유치원 다녀서 못 온다고
하루만 더 있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
에공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지엄마가 이렇게 저렇게 얼러서
간신히 보내긴 했는데 마음이
안 좋다
3박4일까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다 꽃이야  (30) 2024.03.04
힘내!  (0) 2024.03.03
봄까치꽃  (16) 2024.02.27
첫만남  (32) 2024.02.18
다시 돌아온 일상  (28)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