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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시 돌아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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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인생을 사는 두 가지 방법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 나는 모든 게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속에 진리가 담겨 있다. 영혼에 눈뜨고 살면 기적 같은 나날이 꼬리를 문다.

김상운 저(著) 《왓칭》(정신세계사, 273쪽-274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     ***    ***

요즘은 정말 일상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술 후 이런저런 통증에 시달리다가 지난주부터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을 회복하니 이것이 기적이다 싶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 하게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이사야 26장 3절)

통증에 시달릴 때마다 수술이 잘못
됐나 불안해서 정말 평강이 없었다.
내가 심지가 견고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심지를 견고하게 하고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어느새 통증이
사라지고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하늘에 구름이 넘 예쁘다

명절동안 잘못 나갔다가는 도로에
갇힐까 봐서 꼼짝없이 집에만 있다가
오늘 모처럼 대전 수통골로 나들이를 나갔다.
낮기온 12도.
봄처럼 따스한 날씨라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왼쪽에 수통골 공영주차장


사실은 며칠 전부터 갑자기 예전에  먹던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간 수통골이다.
작년에  수통골 '공주칼국수'라는 집에서
칼국수를 먹었었는데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공주에서 처음
사회생활 할 때  먹었던
그 칼국수 맛이었다.
난 본래 밀가루음식을 안 좋아해서
칼국수를 거의 안 먹는 편이었다.
근데 45,6년 전 공주에서 먹은 칼국수는 맛있어서 그때부터 칼국수를 먹기 시작했었다.
그냥 멸치육수에 끓인 담백한 칼국수인데
작년에 이런 칼국수맛을 정말
오랜만에 맛보았다.
45,6년 전의 그 칼국수집인지는 모르겠으나
'공주칼국수'라는 간판으로 공주가
아닌 대전과 세종에 여러 집이 있는데 아마도 프랜차이즈인 것같다.
'공주칼국수'라는 간판의 칼국수집을 네이버에서 찾아봤는데
공주에는 없는 것 같았다.
수통골공주칼국수 주차장에 들어서니 멸치육수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먹기 바빠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먹고 너무 배가
불러서 수통골 앞 천변길을 걸었다.
아직 빨리 걷거나, 많이 걷거나,
오래 걷지는 못한다.
조금씩 가다가 쉬어야한다.
그래도 이게 기적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기만 하다



이 냇가 둘레길에는 개나리와 벚나무가
있어서 꽃필 때 또 와야겠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니
나같이 한가한 사람은 반드시 평일에
와야 한다

물이 넘 맑다


공기도 맑고 물도 맑았다.
투명한 냇물을 보니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비발디의 4계 중 봄의 멜로디가
귓가에 맴돈다


수통골 입구

다음에 오면 좀 더 많이,오래 걸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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