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주 둥이들이 2주간 유치원방학이라고
우리 집에 와서 1박 2일 놀다 갔다.
병설유치원은 방학이 긴가보다.
어린이집 다닐 땐 방학이 짧았는데...
집에 혼자 있는 지아빠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니
"설마~아빠가 도망간 건 아니겠지?"
하는 새결이 말에 우리 부부가 놀랐다
얘네가 '설마'라는 단어를 쓰는 걸
처음 들었다.
점점 어휘가 풍부해져 가는구나.
아침에 눈 떠서는 새결이가
반복해서 묻는다
"오늘이 내일이야?"
ㅎㅎ
그 질문할 때가 왔구나.
만 4살이면 이런 질문을 하나보다.
요즘 눈만 뜨면 이 질문을 한다고 한다
아침 잘 먹고 둘이서 꼬물꼬물
잘 논다.
첫날과 다음날 오전까지만 해도
집에 안 가고 싶다고, 외할머니집에서
살고 싶다더니 웬걸 점심도 되기
전에 집에 가고 싶다고 졸라댄다
점심 먹고 바로집으로 출발했다.
진짜 안 갈까 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찍 갔다.
삼시 세끼와 틈틈이 간식 먹이는 게
일이었기에 일찍 간다고 하니
반가웠다.ㅎㅎ
오면 반갑고
일찍 가주면 더 반가운 손주들ㅎㅎ
다음에 또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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