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동안 날이 덥고 모기 무서워서
동네산책은 안 했었다.
이제 날이 선선해지니
저녁 먹고 모처럼 저녁산책을
나섰다.
어제저녁
얇은 옷을 입고 나갔더니
어느새 날이 쌀쌀해져서
추위가 느껴졌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내려간다더니
내려가도 많이 내려갔다.
오늘 아침기온이 13도였으니...
며칠 전 서쪽 하늘에
낮게 초승달이 커다랗게
보였었는데
어느새 반달이 되어 있었다.
며칠 있으면 추석이니
지금쯤 반달인 게 맞다.
오늘은 오전에 산책을 나갔다.
쌀쌀한 바람이 훅 불어오니
후두둑 마른 잎들이 힘없이
떨어져 뒹군다.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는 아파트
정원에 그야말로 마른 잎 구르는
소리만 들린다.
혼자여서일까? 여기저기서 바람
불 때마다 정말 마른 잎 굴러가는
소리만 가득한 것 같다.
어느새 쓸쓸한 늦가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니 벌써 이런 분위기라니 흠칫
놀란다.
아직 9월 하순일뿐인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추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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