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을 언제 가봤던가...
암튼 엊그제 교회 다녀오는 길에
정말 오랜만에 들러봤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지난 6월에 마지막으로 갔었다.
그러니 석달만이다
이길은 지름길
돌아가는 완만한 길이 따로 있다
그길은 벚나무 가로수길이다
석산(꽃무릇)이닷...
듬성듬성 피어 있어도 반갑기만 했던
꽃무릇
지난번 꽃무릇 보려고 성주산휴양림에
갔다가 못보고 와서 더 반가운 것 같다.
야생화원 지나서 황토메타길을
가보고 싶은데 못 간다.
야생화원까지가 내 최대수치다.
눈물을 머금고 돌아나온다.
전통정원으로 간다
다리가 아파서 저 정자에 앉으려고
갔더니 온통 새똥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여름동안
완전히 새들의 세상이었나보다.
금강수목원에는 유독 모과나무가
많다.
10월이면 노랗게 익은 모과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여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을텐데 꽃과 나무들은
묵묵히 제자리에서 올여름 그 더위와
물폭탄을 견뎠을걸 생각하니
갑자기 같은 피조물로서 애잔함이
느껴진다.
이제 좀 선선해졌나 했는데
아직 낮기온 29~30도인데다
습도가 높아서 덥다.
다시 가을장마다.
이 비가 그치면 기온이 좀 떨어지고
가을은 더 깊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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