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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목련이 피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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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활짝 피었다.
목련이 피는 계절
아들이 이세상에 왔다.
아들을 낳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활짝 핀 목련이 골목길 담장 너머로
보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게 아득한
37년전 일이라니...

지난 금요일  수목원에 가보니
어느새  목련이 만개했고 꽃이 져서
꽃잎이 땅에 떨어져 있기도 했다.
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빠른 것같다.





아들이 귀국한지 한달 조금 넘었다.
아들생일을 맞아 아들 집에
가보기로 했다.
남편이 장거리운전을 거부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은 아들집에 가는 것도
남편은 거부했었다.
그 먼 곳을 어떻게 가느냐고 하면서리...
아들 집이 해외도 아니고 멀어서
못간다니 그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되서 어이가 없었다.
싸우기 싫어서 그럼 나 혼자라도
가겠다고 했더니 그제사 남편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자동차타고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타고,지하철타고 중간에
한번 환승해서
인천까지 4시간 만에 아들집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가면 2시간 10분 걸린다는데
비용은 몇배나 차이가 났다.
무궁화열차 경로요금이니
5800원,지하철은 공짜...
가진게 시간이니  4시간 걸리면
어떤가 기름도 안나는 나라에서
대중교통 이용해야지...ㅎㅎ



아들집에서 식사
밖에서 식사하자고 했건만
외식비 비싸다고 며느리가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기특한지고...






식사도 많이 했지만  케익,과일까지
포식을 해서 배도 꺼칠겸 아들 집 주변을 산책했다
세현이는 누가 오면 신이 나서 흥분을
한다.
시종 신나서 쫑알쫑알 쉬지않고 말을
한다.
그렇게 신났는데 우리가 이제 갈 시간이라고 했더니 서운해한다.
서운해하는 손자를 두고 돌아서려니
마음이 짠하다.
아들집 찾아서 이렇게 다닐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이게 다 추억 아닌가.
남편은 멀어서 다니기 힘들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그럼 다니지 마시구려
나혼자 다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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