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세상에 놀래라

728x90

어제 아침 9시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기에 딸 이름이 뜨길래
'이시간에 무슨일이지?'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아무소리없이 우는 소리만 났다.
'아니,이시간에 얘가 왜 울어?
무슨 일이지?
사고났나? 사위가 출근하다가
사고가 났나?
아님 애들한테 사고가 났나?'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오갔다
애들 어린이집 보내야 하는 시간인데
전화를 해서 운다는건 보통일이
아닌거 같았다.

"왜 울어? 무슨 일이야?"
다급하게 물었다.
딸은 울면서 "엄마,나 큰일났어?"
순간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다.
무슨 일이길래 얼마나 울었으면
딸은 목소리가 쉬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했더니
딸은 "엄마 내가 얼마전에 친구
사채빚에 보증을 서줬어"
세상에 사채빚에 보증을 섰다구?
"뭐야? 어떻게 그런 일을 할수가
있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얼만데? 얼마전에 친구 만난다더니
걔야?"
내가 정신없이 소리쳤다.
딸은 쌍둥이를 낳고 이제까지
친구를 밖에서 만난 적이 없는데
며칠전 밖에서 친구를 만난적이 있다.
그친구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그쳤다
딸은 계속 울면서
"3000만원.그런데 그 친구가 연락이 안돼."
계속 얘기하면서 뭔가 이상했다.
아무리 울었다해도 딸의 목소리가
이상했다. 딸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사 정신을 차리고보니 전화번호가
이상했다.
00682~하는 번호였다.
"야,너 누구야?"
하고는 전화를 바로 끊었다.
그런데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한테 딸이름으로 전화가 온다.
남편에게 받지 말라고 하고
전화번호를 보라고 했더니
역시 00682~ 전화번호였다.
아니 어떻게 바로 남편한테
또 이런 전화가 올 수 있나 하고
생각해보니 내 전화번호부가
통째로 해킹당한 것같았다.

처음 전화 받을 때 놀란거 생각하니 가슴이 한동안 진정이 안되었다.
악몽을 꾼 것같았다.
아침부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고...
보이스피싱 하는 인간들
정말 한번 뿐인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을까.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밭수목원동원(東園)  (10) 2023.03.05
보이스피싱예방법  (17) 2023.03.01
아들네 귀국하던 날  (24) 2023.02.16
봄이 오는 길목에서  (0) 2023.02.11
금강수목원의 겨울  (21)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