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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영화 미나리의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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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도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미나리>를 며칠 간격을 두고 두 번 보았다. 토론토에 사는 내 선배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게 무슨 영화냐, 다큐멘터리지”라고 했다. 짜증이 담긴 목소리였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나 또한 처음 볼 때는 많이 불편했다. 시대와 장소,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미나리 가족’의 미국 정착기는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살러와서 겪은 것과 비슷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민 초기의 신산함·외로움·고통·갈등 등 내가 경험한 현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 같았다. 뭔가 드라마틱하고 심금을 울리는 신파조의 내용을 기대했다가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니 “저게 다큐멘터리지 영화냐”라고 불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달리 말하자면 현실을 실제 현실보다 더 밀도있게 그려낸 영화라는 얘기다. 나 같은 이민 1세들은 지금도 여전히 낯선 문화에 적응 중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민 초기의 스트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런 영화를 보면서 힘들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아래 컬럼 내용중에서)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103121615005&code=940100&fbclid=IwAR3ydY714bMWQgexiqfKYOdrRcZ7dFKNdjKMPdhLMze1WSxxbhgKQExdC_A#c2b 

 

[다른 삶]난 ‘미나리’가 불편하다

요즘 한국에서도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미나리>를 며칠 간격을 두고 두 번 보았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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