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펑펑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갑자기 그리움에 빠졌다.
45년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추운 겨울이면 아버지가 몹씨 그리워진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를 자기 아버지보다 더 좋아하는 친구에게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카톡을 보냈더니 친구가 바로 대답을 해왔다.
친구는 우리집에서 국민학교 6학년때 1년을 살았고 그후에도 우리집을 자기집처럼 대학 졸업때까지 들락거리던 친구이니 거의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오죽하면 우리 가족사진 찍을 때 같이 찍었을까.
나는 당연해서 몰랐던 것을 이친구가 우리 아버지가 보통 아버지가 아니었음을 알려주어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고3때 야간자습할 때 내 저녁도시락을 가져오셨다는건 내동생들은 잘 모르는 일이다.
이 친구는 나랑 고3때 같은 반이었기에 잘 안다.
날이 추워지면서 아버지가 3키로 정도의 길을 자전거로 도시락을 날르셨다.
물론 따뜻한 도시락을 저녁마다 싸주신 어머니도 대단하셨다
아버지의 사랑은 극한의 계절에 더욱 생각난다.
열대야의 여름밤에는 당신은 잠도 안주무시고 이방저방 선풍기를 틀어주고 다니셨다.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계절엔 갑자기 날이 서늘해져서 한기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잘 때 갑자기 따스해지는 걸 느낀다.
아버지가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셨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우리의 꽁꽁 언손을 당신의 양겨드랑이에 넣어 녹여주셨다고 했더니 친구는 그건 몰랐다며 새삼 감탄하며 내가 아버지와는 정반대인 무심한 우리 남편을 만났으니 아버지가 더 그리울거라고 한다. 친구말을 듣고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한다.
친구가 공감해주니 내그리움의 허기와 갈증이 해소 되었다. 이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친구가 착각한 것같다.초원의 집은 우리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 방영했던 것 같다.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땐 60년대로 TV가 거의 없었다.
초원의 집은 Tv가 많이 보급 됐던 70년대에 방영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