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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삶

그게 네 믿음인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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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변상규교수 열린연구실>

성경에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말씀이 있다. 그런데 이 "믿음"에 대한 오해가 너무 컸다.

답부터 말하면 그 믿음은 인간의 의지(will)로서의 믿음이 아니다. 구원이 인간 믿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그렇다면

믿음이 있을 때는 구원을 받은 것 같고, 믿음이 흔들리거나 사라지면 구원도 같이 사라진다는 말인데..그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믿음인가?

이미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질문을 너무 자주 받는다.

그래서 정말 다시 한 번 글 쓴다. 구원을 위한 믿음은 내 믿음이 아니라, 믿음 없는 나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인내하시며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믿음이다. 다시 말해 그런 나를, 그런 우리를 "믿어주시는" 그런 믿음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믿음이 없는 자에게도 하나님은 구원의 조건인 믿음을 주신 것이며, 믿음 있는 자에게는 그 믿어주신 은혜로 되어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을 받은 것이며 받게 되는 것이다. 즉 구원을 완성하며 이루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그렇게

이끄신다는 말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더 이상 내가 만든 믿음, 내가 쥐어짜듯 믿어보려는 그런 믿음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중학생 시절 예수님을 말씀에 근거하여 나의 주님으로 영접한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 신앙도 성경도 잘 몰랐기에

나는 구원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 99+나의 믿음(내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믿습니다 라고 하는 그 믿음) 1 = 100, 구원!

이런 줄 알았다. 그러나 정말 나중에 신학을 깊이 공부하고 은혜를 체험하면서 내가 믿는다는 그 1의 믿음조차도 사실은 하나님이

은혜로 믿게 해 주시는 은혜의 믿음이지 내 의지(will)로서의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어떤 사람은 왜 누구는 믿게 해 주시는 믿음을 주시면서 나에게는 그런 믿음조차 주시지 않는가? 원망한다.

아니다. 그건 오해다. 큰 오해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도 "믿어 주신다" 그리고 믿음의 자리로 나아오시길 기다리신다.

그러나 이런 말에 짜증을 내는 신앙인들도 적지 않으니 대부분은 삶에서 당한 간절히 기도한 것에 대한 무응답과 고통스러운 삶의

상황 속에서 아무 응답도 없는 하나님에 대해 실망하고 낙심하고 지친 사람들이 그런 말을 내밷곤 한다.

하지만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그 아픈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왜 너는 믿음이 없느냐" 다그치실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선악과를 먹는 순간 그 독기운이 전인(영,혼,육)에 퍼져 더 이상 스스로의 능력이나 힘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의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음을 정확히 보신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선해도 선한 죄인이요, 덕을 쌓아도 덕 쌓은 죄인이며, 깨달아도 깨달은 죄인이고, 악하면 악한 죄인이며 쓰레기 같은

죄인이면 쓰레기 죄인으로 살다 죽을 것이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적에 그 어느 누구도 자기 행위나 사유로 스스로를 의롭다 할 자

세상에 하나도 없다고 하신 것이다. 걸레는..빨아도 걸레요 삶아도 걸레다. 인간도 그렇다는 것이다.

너무 인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 할 지 모르나 아니다. 사실이다. 인간의 역사를 보라. 수백만년은 모르겠고 문자를 사용했다는

지난 6천년 세계사만 봐도 인간이 인간에 대해 어떤 짓을 하고 인류가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있다.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이 놈의 코로나가 어디서 누구로부터 왜 생겨났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것이 전쟁 무기로 실험실에서 인간의

손에 의해 배양된 세균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정설인 것 같다. 분명한 건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부분의 고통들은 자연적인 이변을

제외하고 거의 다 인간이 만든 결과로 고통받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억지로 고통을 만들어 주신 적은 단 한 번도 없으시다.

다시 본론.

하나님은 인생들에게 믿음을 요구하신다. 그러나 그 믿음을 요구하시면서도 하나님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절감하신다.

그래서 인간이 하나님을 먼저 믿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믿어주신 것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하였는데

하나님은 당신의 발등에 도끼질을 한 인간들을 저주하지 않으셨다. 십자가에 하나님의 아들을 매 달아 목 박는 도끼질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럴 줄 아셨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인생들을 기다려주시고 속아주시며 믿어주셨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셔서 그 인내하심이 대단하시다. 그리고 결국 그 인내하심이 승리한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우리가 무슨 행위적 잘못을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죄인이라 하신 줄 안다. 아니다.

죄인이라는 의미는 죄를 지어서(Doing) 죄인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해도 인간이 겪는 삶의 유한성!

그 유한성을 지닌 인간이 무한한 하나님을 뵐 적에 인간이 스스로 느끼는 왜소하고 초라한 피조물적 고백이 바로 "저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사람이 나이가 들면 겸손해지고 자기 한계를 인식하면서 오버하지 않는데 그럴 때 문득 이 거대한

우주와 자연을 보며 인간의 작고 작음을 인식하며 내뱉는 고백이 바로 저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이라 생각한다.

인생은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 죄의 싸움이며 줄다리기이다. 그런데 인간이 이기는 듯 싶지만 보라 늘 하나님이 승리하신다.

은혜가 이긴다. 나같은 자를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고, 믿어주시는 하나님의 그 믿음(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그 믿음을 미쁘신

믿음 이라 칭했다)이 결국은 승리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것이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며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라. 믿음이 없다해도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 하나님의 고집을 꺾는 자 내 이제껏 본 적이 없다.

그 분의 고집의 다른 표현이 영원이다. 하나님은 영원히 은혜의 고집을 부려 우리를 구원하신다.

내가 믿는 게 아니다. 그 분이 나를 믿어주신다. 내가 어떤 인간인 걸 너무나 잘 아시면서도 그러하시니 그런 믿음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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