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5일간의 휴일을 뭐하며 보낼까나
얘기하다가 남편이 백수해안도로에
노을을 보러가자며 갑자기 서두른다.
지금 바로 가면 일몰을 볼 수 있다면서...
그래서 급하게 서둘러 다녀왔다
출발할 때 우리동네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과연 일몰을 볼 수 있을까했다.
가는 길에는 갑자기 하늘이 새카매지면서
소나기까지 뿌렸다.
고속도로는 텅텅 비었지만
두시간반이나 달려가는 길에 하늘은
변화무쌍했다.
그동안 백수해안도로에 일몰을 보러 갈때마다
과연 일몰을 무사히 볼 수가 있을까 하며
갔었던거 같다.
가는 길에 눈이 내리던 날도 있었고
구름이 잔뜩 끼거나 오늘처럼 소나기가
내려서 거의 포기 상태로 갔었지만
갈때마다 거의 완벽한 일몰을 보았다.
역시 오늘도 백수해안도로에 들어서니
하늘이 맑게 개어 있다.
노을전시관에 도착하니
빨간 9월의 마지막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고 있었다.
육안으로 보는 일몰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다.
둥그런 빨간해위에 조그만 조각구름이 무늬처럼
얹혀진 모습은 정말 예술이었다.
완벽한 예술은 이런 자연의 모습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