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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모뉴먼트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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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털로프캐년에서 눈덮힌 광야를

두시간 달려서 우리의 최종 목적지

모뉴멘트 벨리에 도착.

두시간 달린다는게 우리나라식으로 계산하면

안될거 같다.140키로 이상을 달릴때가

많으니...

여기는 거리가 마일단위로 나오니 도무지

감이 안잡힌다.

기름도 리터가 아니라 갤런,무게는

그램이나 킬로그램이 아니라 파운드

기온은 섭씨가 아니라 화씨.

적응하기가 힘들다.

우리가 달리는 곳이 아리조나주의 북쪽인데

대부분 평평한 광야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산도 많고 언덕길과 구부러진 길도

많은 완전히 아리조나의 강원도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모뉴먼트벨리가 가까워지니 신성하고도

장엄해보이는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떤 바위는 유럽의 큰 수도원건물 같기도 했다.

모뉴멘트벨리에는 포레스트검프의 한장면이

나오는 포인트가 있다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나도 포레스트검프에서

이길과 같은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호텔은 더뷰포인트라는 호텔인데 호텔방이나

로비에서 모뉴멘트벨리의 상징적인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무슨 일부러 깎아 놓은듯한 기념비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한 풍경...

식당이나 기념품가게에서조차도 풍경이 다 보인다.

그런 이점을 가진 호텔치고는 값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가성비가 좋았다.

 

모뉴멘트밸리에서 봐야 할 것은 일몰과 일출의

풍경,그리고 밤중에 별이 쏟아지는 모습이라고 한다.

일몰의 풍경은 우리가 그때 도착했으니 다행히

보았다.

그러나 밤에 날이 흐려지는 바람에 별은

초저녁에 뜬 별만 보고 못보았다.

밤에 자다가 별을 본다고 커튼을 젖혔다가

어마뜩 놀랬다. 낮에 신성해 보이던 석상들이

밤에 보니 섬뜩해 보였기때문이다.

무서워서 얼른 커튼을 닫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보라가 치고

있어서 일출은 꽝,대신에 눈보라 속의

모뉴멘트들을 보게 되었다.

 

[지형

콜로라도 고원의 일부에 속하고 있는 이 지역은,

깊은 계곡이나 산간 대지가 점재하고 있다. 독특한

지형은, 2억7천만년전의 지층이 나타난 것이 풍화·

침식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풍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바위 산의 형태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록키 산맥으로부터의 철분을 대량으로 포함한 강의

흐름은, 하류 지역 일대에 심니가 되어 퇴적해, 당시의

산소 농도는 현재보다 높았기 때문에 철분의 산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다갈색의 지표가 되었다.

출처:위키백과]

 

돌아오는 길은 플래그스태프까지 3시간정도

거의 눈발이 날리는 길이었다.

간밤에 눈이 많이 왔었는지 제설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플래그스태프에 오니 눈은 더욱 많이

쌓여 있어서 공원에는 눈썰매 타는 아이들

눈사람 만드는 아이들,눈싸움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플래그스태프의 한인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비빔밥,해물파전,불고기덮밥 시켰는데

팊까지 해서 한국돈으로 65000원돈이

나왔다. 와 한식이 이렇게도 비싼 음식이라니.

그래도 오후 2시쯤이었는데 사람이 꽤 있었다.

 

다시 플래그스태프에서 피닉스로 돌아오는 길에

세현이 기저귀를 갈아야해서 썬셋포인트휴게소에

들렀는데 여긴 남쪽이라서 눈이 아니라 비가 오고

있었다.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니 해 반대편에 무지개가

떠억~하니 떠 있다.

와 미국은 무지개도 크구나~~~

우리 2박3일의 여행의 피날레를 무지개가

장식해준 느낌이었다.

 

2박3일간의 여행 동안 세현이는 또

훌쩍커서 울지도 않고 잘놀고

밤에 자다가 우는 일도 없이 잘잔다.

게다가 쿵쿵거리던 윗집도 웬일인지

이제 잠잠해졌다.

세현인 이제 식탁의자에 앉으려 하지 않는다.

엄마나 아빠가 있는 걸 알면 혼자서 몇시간을

논다.

신통방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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