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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달 결산

 

 

 

목련꽃의 수명은 어찌 그리도 짧은지...

엊그제 피었다고 사진 올렸는데

오늘 벌써 꽃잎이 힘없이 늘어져 있으니...

꽃밭에는 떨어진 꽃잎.

누렇게 변해 가지에 붙어 있느니

차라리 이렇게 땅에 떨어진게

아예 낫구나.

 

질때 꽃눈으로 날리는 벚꽃은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데

목련은 지는 모습이 애처롭게도 추하다.

 

3월의 날씨를 온몸으로 느낀 한달이었다.

하루에 5시간을 밖에서 근무했으니...

 

한겨울보다 더 혹독한 추위, 눈보라

그러다 다시 오뉴월같은 덥다 싶은 날씨.

우리나라의 3월 날씨는 완전 롤러코스터였다.

게다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이런 날씨에 매일 책가방 둘러메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보자니 안스러우면서도

대견하다.

 

이젠 오늘로 끝이다.

햇병아리같은 아이들을 매일 보는 일이

내겐 즐거움이었다.

특히 자기 키만한 책가방을 지고 다니는

1학년 꼬맹이들이 눈에 삼삼할거 같다.

 

매일 보던 아이들 보고 싶을거 같다.

매일 보니 인상착의가 완전 입력 되었다.

걸음걸이만 봐도 얼굴이 누구일지 알정도다.

 

새로웠지만 아주 긴 한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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