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어느 중학교 도서관에서 대학시절 읽고 감명
받았던 책을 다시 만났다.
'어느 시인의 죽음 '
닥터지바고의 저자 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1977년도에 나온 책이었다.
그책에 나온 글을 메모해두었던 것을 옮겨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에게 '나'는 너무 하잘 것 없어
나는 나를 자꾸 떠나려하네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어머니?
어머니! 아들이 앓고 있어요
어머니! 아들의 마음이 불타고 있어요.
동생 리우디아와 올리아에게》
-마야코프스키-
나는 갑자기 무조건 층계를 뛰어내려가서 스크리야빈을
다시 데려오고 그저 다시한번 보고 싶어서 막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감정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전설은 있어서 어떤 한 얼굴울 만날 기약이
누구에게나 되어 있고 그 약속은 어떤 형태로든지 꼭
지켜진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 했었고 사랑 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 인간이 된다.
......
무조건 헌신적으로 사랑 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린시절에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다.
.....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라는 시기가 한사람의
생애에서 얼마나 풍요한 것인지는누구나 알고 있다.
사춘기가 지나서 몇십년을 더 살아도 사람들은 연료를
공급 받으러 격납고로 계속해서 되돌아 가는 연습용
비행기 처럼 그때의 추억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