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으로 한라산등반

 

 

 

 

 

 

 

 

 

 

 

 

 

 

 

 

 

 

 

 

영실코스.

영실휴게소 주차장-영실기암-병풍바위-윗새오름대피소.

편도 1시간반.왕복 3시간 코스를 왕복 6시간에

다녀온 위업을 이루다.

오전10시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내려와보니 오후 4시20분이었다. 올라갈 땐 경치 때문에 사진 찍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올라갔으나 내려올땐 너무 힘들어서 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병풍바위주변은 단풍이 들어 정말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올라가는 속도가 더뎠다.

 

어떤분이 영실코스 등반 후기에서 저질체력 와이프때문에

병풍바위까지만 가고 윗새오름 대피소 못간걸 통탄해 하길래

나는 그렇게 하지 말자는 굳은 결심으로 꿋꿋이 윗새오름까지

다녀왔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아래가 아득하다.

신이시여 제게 정녕이길을 올라왔단 말입니까?

하지만 내려오면서 올라간걸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자꾸 주저 앉아 정말 힘들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