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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내가 본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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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프고 나서 내게 중국시안여행을 선물로 안겼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고 간호해줘서 고맙다고....

암튼 퇴원한지 거의 한달만에 해외여행...

잘 다녀왔다.

남편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이 입증된셈이다.

 

중국대륙의 한복판에 있는 섬서성(산시성)의 주도 시안은

서주때부터 (BC11세기경)진,한,수,당나라의 도읍지였던 천년고도.

우리나라의 신라천년 도읍지였던 경주나 유럽의

노천 박물관 로마를 생각하며 시안을 향했는데

막상 가보니 전혀 아니었다.

 

내가 첫날 본 ' 시안은 그냥 신도시였다.

고층아파트가 즐비하고 자동차가 넘쳐나고.

새로운 고층 아파트,고층건물이 건설중인 신흥도시였다.

역사가 없는 도시같았다.

둘레 13km에 달하는 명대에 건축했다는

장안성이 없으면 영락없는 그냥 신도시로

낙인 찍힐 뻔했다.

성안쪽은 비교적 명청대의 건물들과 모습이

보존 되어 있었다.

 

저녁시간 화려한 등이 거리를 장식했고 장안성이

네온조명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첫날 저녁 회족거리와 종루와고루를 갔다.

회족거리는 당나라때 이슬람교도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와 장사하며 자리를 잡은 곳인데 지금은 그냥

먹자골목이다. 양꼬치나 호두,대추,석류같은게 보였는데

호두 대추가 무척이나 컸다.

이골목에 고루가 있고 그옆으로 광장이 이어지며

종루가 있다.

종루와 고루는 규모가 굉장히 컸고 조명을 잘해놓아서

멋있어 보였다.

 

가이드가 이곳의 음식위생을 책임질수 없다해서

석류주스만 사먹고 말았다.

석류주스도 생석류의 즙을 직접 짜주길래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고 너무 즙색깔이 맑고 단맛이 났다.

다먹고 멀리서 즙짜는걸 지켜보니

즙은 반절만 짜고 반절은 빨간 단물을 밑에서

섞고 있었다.

터키에서 먹었던 석류즙은 시고 텁텁한 맛이었는데 여기

석류주스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위생이 의심스러웠는데 다행히 탈은 안났다.

석류도 우리나라석류와는 다르게 매우 크고 석류알이

좀 인위적인 색이다 싶을정도로 빨갰다.

석류도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첫날 저녁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진시황의 이야기가 있고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이야기가 어딘가에 숨어 있겠지

기대하며 시안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그런데 같이 간 일행중에 한분이 문제가 생겼다.

50대 초반의 어느 남자분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앓는 소리를 해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다음날 병원에

입원을 했다.

여행내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오기전 날 퇴원해서

그래도 다행히 우리와 같이 귀국하긴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안간힘을 쓰면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보기에 안스러웠으나 그부인이 우리가

아는 척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서 아무도

옆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지켜보기만했다.

이런 일은 여행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정말 건강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시안의 위도는 우리가 사는 서울대전보다는 남쪽이여서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참신기하게도 남편과 중국여행을 3번했는데

3번 모두 2,3월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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