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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친구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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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갑자기 떠난 여행

지난 연말에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여행을 하자고 해서 충동적으로

여행을 하게 됐다

지난번에 터키도 같이 갔다왔고 직장생활할 때

같이 자취도 했던 친구여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친구가 나랑 체력이 비슷한 저질체력이라서

가깝고 여행기간도 짧은 청도2박3일로 정했다

남편에게 실업자들이 왜 하필 비싼 방학기간에

그리고 날씨도 추운 겨울에 하필 추운 곳으로

여행하려고 하느냐고 지청구를 들으며 강행했다.

게다가 공항까지 아침6시까지 가야하는 상황.

에궁 욕 안먹게 제발 날씨만이라도 좋게해주세요.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아침6시에 공항에 도착하려면 새벽3시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러면 새벽 2시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떨어야하고 잠도 제대로 못잘거같아서

전날저녁 공항에 가서 공항사우나에서 자기로했다.

검색해보니 잠도 잘수 있게 되어있다고 해서리...

 

5일출발인데 전날 저녁 공항리무진 마지막차 7시25분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9시30분.버스기사가 논스톱으로 달렸다.

공항지하에 있는 스파를 찾아가니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원이 다 차서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들어가려면 기다리다가 사람 나오는대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한다.

우리 계산에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너무 황당했다.

다행히 대기자가 우리앞에 아가씨 한명이 있길래 기다리면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서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스파문앞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 가서 자기네 부를 때 안나타나면 기회는 뒤로 밀린다고 바로 앞에서 기다리라는 직원의 엄명으로 꼼짝없이 문앞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의자도 없어서 서서...

 

10시쯤 한명이 나와서 우리앞에 있는 아가씨는 들어가고

이제 우리차례...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나오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우리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순서가 뒷쪽인 사람들은 포기하고 가는데 우린 대기자중

제일 앞이라서 포기도 못하고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 갑자기 겁이 났다.

이제 더 이상 뜨는 비행기도 없으니 나올 사람이

없을거 같다는 직원 말에 우리 더 절망했다.

대책은 없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그냥 바닥에 두다리를 뻗고 주저 앉고 말았다.

서로 쳐다보며 어이없어서 웃었다

나이 육십도 넘은 여자들이 이게 무슨 생고생이람

신세가 처량했다.

 

밤11시가 되서야 한사람 나왔는데 문제는

우리 둘중 한사람만 들어가야한다는거였다.

아무리 사정사정해도 안된다니 한사람만 들어갈수도

안들어갈수도 없었다.

결국 한사람이라도 들어가서 쉬다가 정 나가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끼리 교대하자고 하며 내가 먼저 들어 갔다.10여분정도 있다가 친구가 들어왔다.다행히 나가는 사람이 한사람 있어서 들어왔는데 그때가 밤11시20분이었다.

 

샤워만 하고 여성전용휴게실서 잠을 청했는데 코를

사람이 있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새벽4시에 일어나

탕에 몸을 담그고 몸을 풀었다.잠은3시간 정도 잔셈이다.

에공 2박3일 여행하자고 이게 웬 고생인가...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공항스파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저녁8시 이전에는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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