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난 (蘭)은 어느날 갑자기 꽃이 피어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뜻밖의 기쁨을 안겨준다. 올해도 예외없이 그렇게 난꽃이 피어 있는 걸 오늘 아침 발견했다. 그런데 그 반가운 난꽃을 보고 그 향기를 맡다가 슬며시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왠일인지...
난꽃에게 미안할 정도로 수도물만 성의 없이 주었는데도 이렇게 예쁜 꽃과 향기를 안겨주다니.... 영양제 한번 준적도 없어서 이렇게 화려한 향기를 맡기가 미안하다 정말........
기쁘고 미안하고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