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친정아버지 산소

어제 친정아버지 산소를 다녀왔다.

가는 길은 온통 꽃잔치 길이었다.

대전천변은 언제 피었는지 노오란 유채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산소 입구엔 평소 우리가 다닐 땐 보지 못했던

만개한 벚꽃 터널이 있어 놀랏다.

아니 언제 이런 벚꽃 터널이 있었지?

생각해보니 평소 우리가 산소를 다니는 시기는

한식 날(돌아가신 날이 한식날 즈음)이나 추석 때여셔

이렇게 아름드리 벚꽃 터널이 있엇어도

벚꽃이 피어 있는건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올핸 식목일이 휴일이 아니어서 못가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가보게 되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지 30년 세월이 흘렀건만

이런 풍경은 처음이어서 놀라웠다. 

 

눈부시게 환한 벚꽃 터널을 들어서니 연분홍 벚꽃잎들이 

눈처럼  차창으로 날아 들었다.

너무 이름다운 풍경이었다.

문득 천국가는  길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이쁜이  (0) 2006.09.21
여행  (0) 2006.07.04
동백꽃  (0) 2006.02.11
뜻밖의 선물  (0) 2006.02.04
세 사람의 직원  (0) 200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