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둥이 외손자새결이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반달이 선명하다.
성능 안 좋은 휴대폰 카메라에도
잘 잡혔다.

아픈데 봐줄 사람이 없어서 새결 이만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
지난주에도 아파서 우리 집에
데려왔었는데 그땐 쌍둥이 둘이
같이 왔었다.
이번엔 새결이 혼자 있으니 심심해서 몸살을 앓는다.
놀이터에서도 혼자 놀고 있으니 안쓰러웠다.
저녁에 새론이랑 영상통화 시켜주니
둘이 30여분을 수다를 떤다.

전화를 끊고 나니 새결이가 새론이
보고 싶다고 난리다.
지난번에 둘이 왔을 땐
엄마 보고 싶다고 난리더니
이번엔 엄마는 안 보고 싶고
새론이만 보고 싶다고 한밤중인데
집에 가고 싶다고 보챈다.
쌍둥이는 역시 둘이 붙어 있어야 하나보다.
밤에 집에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또 아프다고 하면
딸은 학교에 늦게 출근하게 되고
우리가 자동차로 40분 거리를
긴급출동 해야 한다

딸이 복직하고는 우린 늘 대기상태다
3월 한 달 아무 소식이 없기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 했는데
지난주 화요일 아침에 새결이가 배 아프다며
축 늘어져서 못 일어난다고 연락이
온 뒤로 이번 주에도 그래서
2주간 긴급출동을 두 번이나 했다.
아침에 갑자기 그러니 딸도 우리도
정신이 없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에서 한나절 속편 (18) | 2025.04.14 |
---|---|
청주에서 한나절 (14) | 2025.04.11 |
연두빛 봄 (20) | 2025.04.06 |
2025년 4월 4일 (18) | 2025.04.04 |
공주 골목길 산책 (23)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