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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꽃엔딩


그동안 더위 때문에 가볼 엄두도
못 냈던 정안천 생태공원을
오늘 오전에 오랜만에 가보았다




올여름 혹독한 더위에
봐주는 사람 없어도 열심히
피고 지고 한 흔적이
까만 연밥으로 남아 있었다.




까만 연밥과 짙은 초록색연잎들
사이에 간혹 늦게 핀 연꽃이
있어서 반가웠다.




색도 곱다




아침에 내린 빗물이
수정구슬처럼 맺혀 있다




9월에 이렇게 고운 연꽃을
만나게 될 줄이야...




올해 마지막으로 보는
연꽃이겠지...
연꽃이 인사도 없이
그냥 가기엔 미련이 남았었나












연꽃지에서는 습한
더위가 느껴졌지만
메타세콰이어길로 들어서니
선선하다
요 며칠 다시 더워져서
에어컨을 켜고 살았다.
쉽게 물러갈 줄 알았던 더위가
아직 미련이 남았었나 보다.
그냥 가주면 고마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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