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더위 때문에 오지 못했던
금강수목원을 오랜만에 왔다
그 사이에 또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야생화원에는 꽃이 거의
없었다
수국도 지고 있었고...
노란 망종화가 피는 시기인가보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빌려왔다
노란색 꽃이 화사하니 예쁘다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창연정도 오랜만이다
그동안 무장애길로 다녀서
이 정자 쪽으로 올일이 없었다
지난 주말 비가 제법 내렸기에
황토길이 최적의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쫀득쫀득
걷는 감촉이 어찌나 찰진지
황토길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새로 놓은 벤치는 뽀송뽀송하고...
걷다가 저 뽀송뽀송한
벤치에서 잠시 쉬는 것도 좋았다
새것이 좋긴 좋구나
돌아 나오다 만난 능소화
주홍색이 아니라 붉은색 능소화다
메타세콰이어 숲 속에서 황토길을
맨발로 걷는 것이
이리 좋은 건 줄 몰랐었다
그동안 거북이등처럼
쩍쩍 갈라진 황토길을 걸었었는데
이렇게 쫀득쫀득한 상태의 황토길을
만나니 물만난 고기처럼
신이났다.
5번쯤 왕복하고 싶었는데
목석님이 그건 무리라고
뜯어말려서 겨우 두 번 왕복에
그치고 말았다
나 혼자서 갔거나
친구들이랑 갔으면 5번은
왕복했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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